만리장성에 막혀… 女탁구, 단체전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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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이 펼쳐진 5일 강원도 평창돔.
명실상부 탁구 세계최강인 중국의 열성 원정팬들도 한국 홈팬들만큼 평창돔을 찾아 결승전을 지켜봤다.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을 노렸던 여자 탁구 대표팀은 단식 세계랭킹 1,2,3위가 차례로 나선 중국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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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이어 2연속 준우승
“화이팅”, “짜요”(감탄사 ‘아자!’를 뜻하는 중국어)
1단식 주자는 세계랭킹 9위의 여자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삐약이’ 신유빈(19·대한항공).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인 순잉샤. 두 선수 모두 백핸드 드라이브가 주무기다. 세계 최강의 상대를 맞아 신유빈은 이따금 번뜩이는 움직임과 백핸드와 포핸드 드라이브를 콤보로 엮어 순잉샤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연출하긴 했지만, 게임 전체를 가져오기엔 순잉샤의 기술과 완성도가 한 수 위였다. 1~3게임을 8-11, 7-11, 7-11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2단식에는 중국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한 세계랭킹 33위의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나섰다.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키다 순잉샤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2위를 지키고 있는 첸멍 역시 강했다. 1,2게임을 5-11, 6-11로 내준 전지희는 3게임 9-9에서 내리 두 점을 따내며 한국 대표팀에 이날의 처음이자 마지막 게임을 안겼다. 전지희는 4게임에서 첸멍에게 압도당하며 6-11로 패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오광헌 감독은 8강과 4강에선 내세웠던 대표팀 ‘맏언니’ 세계랭킹 61위 서효원(36·한국마사회) 대신 결승 3단식 주자로 공격적인 스타일의 세계랭킹 67위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을 내세웠다. 그러나 세계랭킹 3위의 왕이디는 너무나 강했다. 1~3게임을 1-11, 4-11, 6-11로 내주며 완패했다.
평창=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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