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페디… NC 다시 4위로

장한서 2023. 9. 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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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NC의 '에이스' 에릭 페디(사진)는 지난달 2일 롯데전에서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같은 달 31일 KIA전에선 3이닝 동안 7실점을 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만일 페디가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타이틀을 따내면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경우 KBO리그 역대 네 번째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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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7이닝 11K 무실점 호투
부진 씻고 평균자책점 1위 탈환
박건우 투런포 앞세워 2-0 눌러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NC의 ‘에이스’ 에릭 페디(사진)는 지난달 2일 롯데전에서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같은 달 31일 KIA전에선 3이닝 동안 7실점을 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자신의 1경기 최단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페디가 호투를 펼치며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상승세를 타던 키움의 타선을 압도하고, 소속팀 NC를 4위로 끌어올렸다.

NC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내세운 페디의 역투를 앞세워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NC(58승 2무 51패)는 KIA(56승 2무 50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키움전 5연승, 홈구장 5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NC 승리의 일등공신은 페디였다. 그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7승째(6패)를 수확했다. 20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다승 1위 페디는 홈구장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평균자책점을 2.28로 끌어내려 두산 알칸타라(2.37)을 제치고 이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울러 시즌 160삼진을 잡아내 키움 안우진(164삼진)을 바짝 추격했다. 안우진이 부상으로 인해 이탈한 만큼 페디가 이 부문에서도 선두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커졌다.

만일 페디가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타이틀을 따내면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경우 KBO리그 역대 네 번째 주인공이 된다. 앞서 선동열(1986년·1989~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이 위업을 세웠다. 외국인 투수는 그간 단 한 명도 없었다.

NC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0-0으로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6회말 박건우는 승부를 가르는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손아섭이 볼넷으로 1사 1루를 만든 상황에서 그는 키움 선발 맥키니의 체인지업을 때려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다.

키움은 9회초 1사 후 송성문의 3루타와 임병욱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김휘집과 이형종이 범타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다. 5연승에 실패한 키움(51승 3무 71패)은 9위에 머물렀다.

한편 8연승을 달리던 KIA와 두산의 서울 잠실 경기는 갑작스러운 폭우에 취소됐다. 롯데는 울산에서 삼성을 10-3으로 대파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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