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경제·일자리 창출' 아무리 강조해도…바이드노믹스 안먹히네

권영미 기자 2023. 9. 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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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재선을 위해 자신의 경제 치적을 '바이드노믹스'라고 명명하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그의 경제 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친노조' 대통령을 자처하는 그는 대부분이 노조원인 군중에게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를 갖고 있다"면서 "거의 1350만 개의 일자리"를 자신의 행정부가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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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및 행정부, 몇달간 경제 치적 자랑
여론조사서는 60%가 바이든 경제 정책에 '부정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갖고 "우리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내 이전에 대통령이었던 남자는 역사상 미국에서 일자리를 순감한 두 명의 대통령 가운데 한 명"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2023.09.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재선을 위해 자신의 경제 치적을 '바이드노믹스'라고 명명하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그의 경제 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동절 퍼레이드에 참석해 자신의 경제적 성과를 자랑했다. '친노조' 대통령을 자처하는 그는 대부분이 노조원인 군중에게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를 갖고 있다"면서 "거의 1350만 개의 일자리"를 자신의 행정부가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몇 달 동안 대통령과 내각 구성원들은 전국을 종횡무진 누비며 바이드노믹스를 설파했다. 미국 노동절을 맞아서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그 메시지를 강력하게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같은날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의 전도는 유권자들을 흔들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월24일부터 30일까지 15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9%가 바이든이 경제를 다루는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긍정적으로 답한 37%에 비해 매우 높다. 또한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서는 63%가 부정적, 34%가 긍정적이다.

실제 지표는 점차 경제가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폴리티코는 썼다. 인플레이션은 작년 9.1%에서 현재 3.2%로 꾸준히 낮아졌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 2.1%의 속도로 상승했다. 실업률은 8월에 3.8%로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바이든의 경제 정책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원래 지난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과 바이드노믹스를 같이 묶어 비난하려 했지만 물가가 올해 여름 2년래 최저로 떨어지고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공화당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팀 스콧 상원의원은 "바이드노믹스 때문에 미국 평균 가구가 1만달러 소비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중산층 가정이 다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바이드노믹스를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물에서 "2024년 캠페인은 누가 '인플레이션, 세금, 복종, 실패'로 정의되는 '바이드노믹스의 불타는 잔해'로부터 나라를 구할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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