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된 美 수제 버거 시장…食 대기업 잇단 도전장

신민경 기자 2023. 9. 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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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슈퍼두퍼 등 국내 미국 수제 버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그린푸드도 도전장을 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식품 기업 '텍사스 로드하우스'와 계열사 버거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국내 미국 수제 버거 시장 경쟁은 이미 치열한 상황이다.

미국 버거 전쟁에 쉐이크쉑·슈퍼두퍼도 특기를 살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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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텍사스 로드하우스' 버거 브랜드 론칭 준비
"커지는 韓 버거 시장…차별화로 수요 선점 공략"
재거스 버거 제품. (현대백화점 채용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슈퍼두퍼 등 국내 미국 수제 버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그린푸드도 도전장을 냈다. 미국 버거 브랜드 '재거스'(Jaggers)와 '부바스33'(Bubba's) 중 한 곳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미국 본사와 협상 중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미국 식품 기업 '텍사스 로드하우스'와 계열사 버거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부터 텍사스 로드하우스와 올해 초 평택 미군기지 내 '재거스 험프리점' 오픈을 목표로 국내 사업을 검토 중이었다. 그러나 후보 브랜드로 부바스33까지 거론되면서 계획보다 오픈이 늦어지게 됐다.

재거스는 '신선한 수제버거'를 지향하는 브랜드다. 육즙이 풍부한 소고기 패티 버거를 운영하는 것뿐 아니라 식물성 패티로 만든 버거도 판매하고 있어 미국 현지에서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부바스33은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다. 햄버거, 피자, 윙,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올해 6월 강남역 부근에 '파이브 가이즈'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2023.6.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다만 국내 미국 수제 버거 시장 경쟁은 이미 치열한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올해 6월 '파이브 가이즈'(Five Guys) 매장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bhc그룹은 '슈퍼두퍼'(SUPER DUPER)를 지난해 6월부터 강남역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 포문을 연 건 SPC그룹 '쉐이크쉑'(Shake Shack)이다. 2016년 7월 강남역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미국 쉐이크쉑 본사 대니 마이어 회장을 직접 찾아가 도입 계약을 성사했다.

업계는 불꽃 튀기는 경쟁에서도 시장 성장에서 사업 가능성을 봤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6000억원에서 2022년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5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메뉴의 프리미엄화로 수제버거가 인기를 끌게 됐다"며 "햄버거도 한 끼를 때우는 용도가 아닌 근사한 한 끼 식사로 이미지 전환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인식 전환에 햄버거가 1020세대가 주로 먹는 패스트푸드에서 3040세대가 즐기는 식사로도 확대돼 시장이 크게 늘고 있다"며 "각기 다른 전략으로 차별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슈퍼두퍼 로고. (슈퍼두퍼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버거 전쟁에 쉐이크쉑·슈퍼두퍼도 특기를 살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쉐이크쉑은 SPC그룹 F&B 노하우를 녹인 차별화를 내세웠다. '포테이토번'이라고 불리는 쉐이크쉑의 번은 특유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로 유명하다. SPC특허 토종효모를 사용해 직접 제조한다.

쉐이크쉑은 SPC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선보여 왔다. 지난 2020년 SPC가 국내에 한정판으로 선보인 '고추장 치킨쉑'은 출시 이후 큰 인기에 힘입어 미국·영국·필리핀에도 잇따라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슈퍼두퍼도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꼬르동 레드 버거'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로 육즙 가득한 프리미엄 비프 패티 안에 모차렐라 치즈를 가득 채웠다. 슈퍼두퍼는 미국 오리지널리티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맛·경험을 위해 지속해서 메뉴 개발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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