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HTS 먹통·은행 환전 오류…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사고 197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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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사고가 올해 상반기 197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전산센터 화재·누수로 인한 시스템 중단 등과 같은 대형 사고는 없었다.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사고는 충분한 용량의 설비를 갖추지 않아 증권사의 홈·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HTS·MTS)가 중단·지연되거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환전, 보험료 출금 등에서 일부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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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오류로 소비자 불편
금감원, 금융IT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배포
전자금융사고가 올해 상반기 197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전산센터 화재·누수로 인한 시스템 중단 등과 같은 대형 사고는 없었다. 거래 시스템이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사례가 대다수였다.
금융감독원은 6일 감독 당국에 보고된 전자금융사고는 총 197건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0.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오류 등으로 10분 이상 전산업무가 중단·지연된 장애는 194건이다. 나머지 3건은 분산서비스거부 공격(DDoS)에 따른 전자적 침해였다. DDoS는 여러 대의 PC가 동시에 특정 시스템을 공격하여 시스템 가동을 중단시키는 공격을 뜻한다.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사고는 충분한 용량의 설비를 갖추지 않아 증권사의 홈·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HTS·MTS)가 중단·지연되거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환전, 보험료 출금 등에서 일부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
A 증권사에서는 주식매매 프로그램 오류로 이미 매도된 주식이 계좌에 남은 것으로 잘못 표시되면서 고객 착오로 중복 거래(주식 추가매도) 등이 발생한 사고가 있었다. B 보험사는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면서 보험료 관련 설정을 누락해 보험료가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채 과다 청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C 은행에서는 환율 고시 관련 프로세스를 변경하면서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현재 시점의 환율이 아닌 전일자 최종 환율로 환전 처리가 되는 사고가 났다.
카드사 여러 곳에서는 결제 서비스를 대상으로 DDoS 일제 공격이 발생했다. 다만, 금융보안원과의 공조 등을 통해 비상상황에 대해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피해는 없었다.
금감원은 이날 269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정보통신기술(IT) 상시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전자금융사고 사례를 전파하고 전자금융 안전성 확보방안 등을 주문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일·유사한 유형의 장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IT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반적인 금융IT 내부통제 수준 상향을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사이버 공격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금융사고 보고를 소홀히 하거나 안전성 확보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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