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2개여도 모자란 황선홍 감독…오전엔 아시안게임, 오후엔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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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해야죠. 힘들어도 앞만 보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U24)과 올림픽 대표팀(U22)을 동시에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최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9월 A매치기간부터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이강인이 팀과 함께 하길 기대했다.
지난 6월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 원정을 떠났던 황선홍 감독은 현지의 습한 날씨를 체감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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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김도용 기자 = "감수해야죠. 힘들어도 앞만 보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U24)과 올림픽 대표팀(U22)을 동시에 맡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최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당장 눈앞에 닥친 파리 올림픽 예선 준비로 오전과 오후 모두 쉬지 못하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지난 4일부터 창원에 모이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소집돼 있던 파리 올림픽 대표팀과의 동거가 시작됐다. 두 팀 모두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두 팀을 동시에 지도하고 있다. 이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전, 올림픽 대표팀은 오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른 시간에 훈련해야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컨디션이 우려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당장 치러야 하는 올림픽 예선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예선 3경기 모두 오후 8시에 펼쳐지기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이 오후에 훈련을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3일부터 파주로 이동, 오후에 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두 팀을 지도, 쉴 틈이 없는 황 감독은 5일 취재진과 만나 "감수해야 할 일"이라면서 "힘들어도 앞만 보고 가고 있다. 나보다 다른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가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감독도 아시안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걱정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팀의 핵심 자원인 이강인(PSG)의 합류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툴루즈와의 리그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지난 3일부터 공을 갖고 훈련에 임해 복귀가 임박한 모습이다.
일단 PSG는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9월 A매치기간부터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이강인이 팀과 함께 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황 감독에 따르면 PSG는 오는 17일 니스와의 리그1 경기에 이강인의 출전을 고민 중이다. PSG는 오는 13일 이강인 차출과 관련해 최종적인 답을 줄 예정이다.
이강인의 소집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 황 감독은 "이강인이 빨리 합류하길 원한다. 당장 14일부터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 이강인을 지도한지 1년이 넘었다. 기량이 출중하고 좋은 선수지만 팀원들과의 조합이나 포지션 고민 등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다. 이강인의 포지션은 전체적인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차출과 더불어 현지 환경 적응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 지난 6월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 원정을 떠났던 황선홍 감독은 현지의 습한 날씨를 체감하고 왔다.
황 감독은 "지난 6월에 경험했는데, 야간이 되면 날씨가 더욱 습해진다. 더위보다 습도와의 싸움이 예상된다"며 습한 날씨를 경계했다.
이어 "여러 조언을 구했는데, 온욕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 부분을 준비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또 현지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2주의 시간이 필요한데, 첫 경기를 약 4일 앞두고 중국에 들어간다. 무리가 있겠지만 자문을 받은 내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여러 가지 힘든 여건이지만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황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목표는 분명하다. 급한 마음은 지도자만 가지면 된다. 선수들은 여유를 갖고 플레이하길 바랄 뿐"이라며 "대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공유하고 대비할 것"이라며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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