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대 재진입…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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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며 석달 만에 다시 3%대로 재진입했다.
지난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석달 만에 다시 3%대로 재진입했다.
7월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9% 하락하며 물가를 낮췄지만, 지난달에는 휘발유는 8.3%, 경유는 12.4%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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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10월부터 다시 안정화 전망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며 석달 만에 다시 3%대로 재진입했다. 하지만 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기후 이상에 따른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작용한 것으로 10월부터 다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기때문이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지난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석달 만에 다시 3%대로 재진입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이후 대체로 내리막길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1월 5.2%를 기록한 후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를 기록하다가 7월에는 2.3%로 더 떨어진 바 있다.
8월 물가 급등은 그동안 물가 안정의 주요 원인이던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인 이유가 크다. 7월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9% 하락하며 물가를 낮췄지만, 지난달에는 휘발유는 8.3%, 경유는 12.4% 오르며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 가격은 6월 74.99달러였지만, 7월에는 80.45달러로 뛰었고, 8월에는 86.62달러로 더 올랐다.
집중호우와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오름세도 배경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2.7% 올랐는데 이 가운데 과실 가격은 1년 전보다 13.1% 뛰었다. 이는 지난해 1월(13.6%)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8월 경제전망 당시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추세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이르다. 9월까지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10월 부터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며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리오프닝 지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에 연말로 갈수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은 추석 이후 안정되고, 전기·도시가스 요금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큰 폭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예상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경제 부진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좀 더 안정될 것"이라고 봤다.
시장에서는 연말께 다시 2%대 후반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사우디 감산 등으로 단기적으로 반등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로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렵다"면서 "4분기 2.9% 수준을 예상한다"고 봤다.
한은의 시각은 이보다 보수적이다. 박창현 한은 물가동향팀장은 전날 한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이후에는 다시 낮아져 연말까지 3%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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