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가운데 90% 이상이 여성…강제추행이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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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건수는 약 3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성범죄 관련 피해자는 2만277명으로, 전년(2만1717명) 대비 1400명 감소하긴 했으나 여성 피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만8453명으로 전체의 91%에 달했다.
2021년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약 4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1000건 이상 늘었다.
같은해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는 4349건으로 전년 대비 482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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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4만6000건·교제폭력 1만975명…스토킹 12.7% 증가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난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건수는 약 3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해 성범죄 피해자는 2만277명으로, 이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1%에 달했다.
여성가족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1997년부터 매년 양성평등주간 우리 사회 속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한 반발을 의식해 남녀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 2021년 발생한 성폭력 발생 건수는 3만2080건으로 전년 대비 2613건 늘었다. 검거 건수 역시 2만9013건으로 876건 증가했다. 검거율은 전년 대비 5.1%p 감소한 90.4% 수준이다.
같은해 성범죄 관련 피해자는 2만277명으로, 전년(2만1717명) 대비 1400명 감소하긴 했으나 여성 피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만8453명으로 전체의 91%에 달했다.
피해자 유형은 강제추행 1만3962명(68.9%), 강간 5263명(26.0%), 유사강간 814명(4.0%), 기타 강간·강제추행 등 238명(1.2%)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강제추행은 1.8%p 감소했고, 강간과 유사강간은 각각 1.5%p, 0.2%p 증가했다.
2021년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약 4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1000건 이상 늘었다. 가정폭력 검거 인원도 약 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범죄, '교제 폭력' 범죄자수는 1만975명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교제폭력의 범죄자 연령은 20대(36.3%)가 가장 많았고, 30대(26.1%), 40대(18.7%) 순이다. 특히 스토킹(지속적 괴롭힘) 검거 건수는 542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7% 증가했다.
같은해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는 4349건으로 전년 대비 482건 감소했다. 아동성착취물과 불법성영상물은 전년 대비 각각 33.4%, 20.1% 감소했으나 불법촬영물은 60.9% 증가했다.
작년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한 이들은 총 2만4909명으로 2020년 대비 1103명 늘었다.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한 이유로는 성폭력(1만7178명)이 가장 많았고, 가정 폭력(4036명), 기타(3541명), 성매매(1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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