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아웃' 시위 1000일째… 공군, 소음·스모크 '합의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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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훈련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스모크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부대 해체까지 요구하는 주민 시위가 1000일째 계속되고 있다.
공군은 블랙이글스의 유지와 훈련에 차질이 없으면서도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안 도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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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훈련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스모크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부대 해체까지 요구하는 주민 시위가 1000일째 계속되고 있다. 공군은 블랙이글스의 유지와 훈련에 차질이 없으면서도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의안 도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6일 공군 등에 따르면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원회가 공군 제8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진행 중인 1인 시위는 5일부로 1000회를 맞았다. 횡성환경운동연합,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한 1인 시위는 2020년 12월7일부터 시작됐다.
대책위는 부대에 블랙이글스가 주둔하면서 극심한 소음이 발생하고 있으며, 블랙이글스가 곡예비행을 하면서 하늘에 뿌리는 액체인 연막(스모크)도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작년 블랙이글스가 40차례 비행하면서 약 2만3000리터 분량의 경유 성분 연막을 사용했다.
대책위는 지난 2021년 12월 열린 간담회에서 연막 성분에 대한 조사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공군 입장을 들었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군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블랙이글스가 비행할 때는 넓은 지역에 소음이 발생해 통상 사전에 주민들에게 공지한다. 국방부는 지난달 31일에도 블랙이글스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상공에서 국군의날 축하비행 예행연습을 한다고 알리며 "항공기 비행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니 인근 지역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공군은 '블랙이글스 소음 및 연막에 대한 공공갈등 관리방안' 연구를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공군은 지난 4월13일 8전비 갈등관리심의위원회, 4월21일 공군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열어 '갈등영향분석' 필요성을 검토했다.
군 관계자는 "작년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블랙이글스의 국내행사 비행 취소로 모기지 비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소음 민원이 대폭 증가했다"며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외부 훈련도 늘리고 있지만 블랙이글스 모기지를 이전하거나 해체하는 건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연구를 통해 블랙이글스에 대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입장과 실익을 분석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갈등과 쟁점 사항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한 민·관·군 상생을 위한 갈등 해소방안을 모색해 체계적 갈등관리 매뉴얼도 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군 관계자는 "이해당사자들이 수용 가능하고 갈등을 해결 혹은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를 운용하는 공군 특수비행팀으로 작년 영국 리아트 에어쇼 최우수상·인기상에 이어 올해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 종합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블랙이글스는 최근에도 8월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축하비행을 하는 등 국가 주요 행사에 참여했으며, 전국의 주요 지역 축제에도 최우선 섭외팀으로 각광받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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