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일해도…男 월413만원 벌 때 女는 268만원

김지현 기자 2023. 9.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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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 고용률과 16.9%포인트 차이가 났으며, 특히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은 출산과 육아 등에 의한 경력단절로 'M자형' 특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약 13만1000명으로 코로나19(COVID-19) 이전인 2019년 대비 남성(3만7884명)은 약 1만6000명, 여성(9만3245명)은 약 1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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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 고용률과 16.9%포인트 차이가 났으며, 특히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은 출산과 육아 등에 의한 경력단절로 'M자형' 특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로 남성 고용률(76.9%)보다 16.9%포인트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후반(73.9%), 50대 초반(68.9%), 30대 초반(68.5%) 순으로 높았으며, 임신· 출산·육아 등을 겪는 30대 후반(60.5%)은 경력단절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높았다. 지난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6%, 남성은 30.6%였고,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이 22.8%, 남성은 11.8%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9배 높았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남성(2만5866원)의 70%로 1만8113원이었다. 월평균 임금은 268만3000원으로, 남성의 413만7000원의 6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경력단절여성은 약 139만7000명이었다. 사유는 육아(42.8%), 결혼(26.3%), 임신·출산(22.7%) 순이었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25.3%로,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7%)에 비해 3.6배 높았다.

여성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46.7시간으로, 남성(160.8시간)보다 14.1시간 적었고, 평균근속연수는 5.7년으로 남성(8.2년) 대비 2.5년 짧았다.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3.2%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여성 관리자 비율은 21.7%로 2018년 20.6%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통계에서는 일·생활 균형 측면에서 개선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약 13만1000명으로 코로나19(COVID-19) 이전인 2019년 대비 남성(3만7884명)은 약 1만6000명, 여성(9만3245명)은 약 1만명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근로자도 1만9000명으로 2019년 5600명 대비 3.4배 증가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근로자는 남성(17.3%)과 여성(14.4%) 모두 2019년 대비 5%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사분담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23.7%)과 남성(18.2%) 모두에서 2020년 대비 각 1.4%포인트, 2.9%포인트씩 감소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통계를 기반으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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