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홍창기의 '환상수비', 고우석 '5아웃 세이브' 만들었다[스한 스틸컷]

이정철 기자 2023. 9.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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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5아웃 세이브'를 맡겼다.

고우석 또한 경기 후 "오늘(5일) 수비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어려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것 같다"며 오지환과 홍창기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지환과 홍창기가 '특급수비'로 LG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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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5아웃 세이브'를 맡겼다. 이 어려운 미션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오지환(34)과 홍창기(29)의 수비였다.

LG는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를 마감한 LG는 68승2무43패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 kt wiz와의 격차를 6.5게임차로 벌렸다.

이호연의 타구를 잡는 오지환.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이날 경기는 1위 LG와 2위 kt wiz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실제 경기도 흥미진진했다. LG가 2회초와 3회초 2점씩을 추가하자, kt wiz는 2회말과 3회말 1점씩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급기야 kt wiz는 4회말 배정대의 솔로포와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LG는 6회초 홍창기의 좌중간 2루타, 신민재의 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작렬해 팀에게 1점차 리드를 안겼다. LG는 이후 김진성, 백승현의 호투를 통해 7회말까지 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kt wiz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장성우의 좌중간 2루타와 김민혁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다급해진 LG는 최고의 카드를 빼들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고우석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다. 올 시즌 어깨 부상 등으로 인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3승4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47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1.2이닝 세이브는 없었다. 8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5아웃 세이브를 올리는 것은 고난이도 과제였다. 세이브를 올리기 위해서는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제어해야만 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 이호연에게 3구 커터를 통해 2루 베이스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자칫 잘못하면 내야를 빠져나가거나 내야안타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

이호연의 타구를 잡은 뒤 오른발로 2루 베이스를 터치하는 오지환.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그러나 유격수 오지환이 나타나 이호연의 어려운 타구를 잡아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지환은 오른발로 절묘하게 2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어 경쾌한 스텝과 함께 정확한 1루 송구를 뿌리며 병살타를 완성했다. 덕분에 고우석은 3구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릴 수 있었다.

고우석은 9회말에도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초구부터 우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이번엔 홍창기가 다이빙캐치로 배정대의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둔갑시켰다. 덕분에 고우석은 또다시 투구수를 절약할 수 있었다.

힘을 비축한 고우석은 후속타자 문상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조용호와 황재균을 각각 유격수 직선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5아웃 세이브를 완성했다. '특급도우미' 오지환과 홍창기의 활약이 없었다면 어려운 일이었다.

고우석 또한 경기 후 "오늘(5일) 수비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어려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것 같다"며 오지환과 홍창기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지환과 홍창기가 '특급수비'로 LG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배정대의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는 홍창기. ⓒKBSN SPORTS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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