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풀백 특명, '웨일스 이강인&손흥민 동료'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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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이 고대하는 첫 승을 따내기 위해선 적을 알아야 한다.
한국 대표팀이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날 웨일스는 FIFA랭킹 35위로, 28위인 한국보다 7계단 낮다.
한국과 웨일스 간 A대표팀이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 비슷한 포지션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손흥민과 '우정의 맞대결'은 웨일스전을 지켜볼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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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이 고대하는 첫 승을 따내기 위해선 적을 알아야 한다. 한국 대표팀이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날 웨일스는 FIFA랭킹 35위로, 28위인 한국보다 7계단 낮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뒤에 두 차례 A매치 데이에서 상대했던 4팀 중 엘살바도르(75위) 다음으로 낮은 순위다. 맞대결 당시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각각 17위와 16위, 페루는 21위였다. 한국은 4팀을 상대로 2무 2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웨일스 간 A대표팀이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웨일스는 유로2016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2016년 FIFA랭킹 10위까지 찍었지만, 최근 A매치 12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으로 35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6월 유로2024 예선에서 아르메니아, 튀르키예를 상대로 연이어 2골차로 패해 본선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각조 상위 2개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예선에서 D조 4위에 처졌다. 지난해 말 로버트 페이지 감독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후 내리막을 타는 과정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주장 애런 램지(카디프)는 4일 기자회견에서 "우린 과도기를 겪는 중이다. 몇몇 큰 선수가 떠났고, 스태프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웨일스 최다출전 및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한 가레스 베일은 지난해 은퇴했다.
페이지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입단해 '캡틴'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 브레넌 존슨, 1m96 장신 스트라이커 키퍼 무어(본머스), 발 빠른 날개 다니엘 제임스(리즈), 반대발 윙어 해리 윌슨(풀럼)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한다. 이번 A매치 데이엔 제임스가 부상으로 결장해 존슨이 왼쪽 공격수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비슷한 포지션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손흥민과 '우정의 맞대결'은 웨일스전을 지켜볼 포인트 중 하나다.
한국 수비진이 경계해야 할 선수는 공중볼 능력이 뛰어난 무어와 웨일스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비슷한 롤을 맡는 윌슨이다. 리버풀 출신인 윌슨은 우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움직임과 왼발 테크닉을 장착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때에 따라선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 롤을 맡기도 한다. 설영우(울산) 강상우(베이징궈안) 안현범(전북) 등 풀백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키플레이어임에 틀림없다.
수비진에는 익숙한 얼굴이 버틴다. 손흥민의 또 다른 동료인 풀백 벤 데이비스를 비롯해 크리스 메팜(본머스), '토트넘 출신' 조 로돈(리즈), '리버풀 출신' 니코 윌리엄스(노팅엄포레스트), 코너 로버츠(번리) 등 전현 프리미어리거들로 포백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드진에선 주장인 램지가 중심을 잡는다. 에단 암파두(리즈), 데이비스 브룩스(본머스) 등도 출격 대기한다.
웨일스는 한국전 나흘 뒤 라트비아와 유로예선 원정 5차전을 치른다. 유로 본선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전을 홈팬 앞에서 치르지만, 100% 전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다. 램지도 기자회견에서 라트비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림세를 탄 팀 분위기, '돌격대장'의 부상 낙마, 더 중요한 경기를 앞둔 사정까지, 주전급 자원 중 유럽파가 대부분인 클린스만호가 첫 승을 거두기엔 최적의 환경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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