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집중력 설계자들 외

장병호 2023. 9. 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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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함은 현대인의 문제만이 아님을 밝히는 책이다.

'집중의 선배'인 중세 수도자들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산만함을 상대해왔다.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주요 환경문제를 진단하고 개선책 마련에 힘썼던 환경과학자인 저자는 이제 기후위기 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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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설계자들(제이미 크라이너|328쪽|위즈덤하우스)

산만함은 현대인의 문제만이 아님을 밝히는 책이다. ‘집중의 선배’인 중세 수도자들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산만함을 상대해왔다. 그들은 집중을 구원의 문제로까지 여겼고, 목숨을 걸다시피 이 문제에 몰두했다. 그 과정은 깊은 좌절과 찰나의 성공이 반복될 정도로 매우 곤란했다. 인류의 영원한 맞수를 대하는 태도로 산만함과 맞서온 중세 수도자들의 꺾이지 않은 마음은 시대를 초월한다.

△집착의 법칙(그랜트 카돈|376쪽|부키)

저자는 마약중독자 ‘루저’에서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유일한 비결로 ‘집착’을 꼽는다. ‘집착’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저자는 “집착은 재능이다”, “당당하게 집착할 때 최고가 된다”, “집착이 내 삶을 구했듯이 당신 삶도 구할 것이다”라고 설파한다. 집착만 있다면 성공에 있어 자본, 학벌, 유산, IQ 따위는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조슈아 월리치|328쪽|눌와)

탄수화물이 살을 찌우는 주범이니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 암을 이기게 해준다는 식단은 얼마나 믿어야 할까? 책은 익숙한 식단·식품에 대한 통념, 다이어트와 관련된 오해를 영양학과 다양한 연구 결과에 기반해 친절히 설명한다. ‘영양 헛소리’에 휩쓸려 오판하지 않기 위해서다. 학계 및 관련 기관의 최신 연구를 골고루 살피며 식품·식단 정보의 눈속임을 논의한다.

△위대한 치킨의 탄생(스티브 로빈슨|400쪽|이콘)

미국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칙필레(Chick-fil-A)의 성공 비결을 담았다. 칙필레는 애틀랜타 한 쇼핑몰에 1호점을 개업하며 로컬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으며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칙필레 전 부사장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였던 저자의 역할 덕분이었다. 구글보다 치열한 6만대 1의 입사 경쟁률을 자랑하고, 소비자 만족도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칙필레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너의 삶에 담긴 지구(홍욱희|240쪽|사이드웨이)

기후 위기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곳곳에서 기후변화와 맞물린 재난이 이어지고 있고, 지구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강력한 힘을 얻고 있다.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주요 환경문제를 진단하고 개선책 마련에 힘썼던 환경과학자인 저자는 이제 기후위기 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먼저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 진전 있음(이서하|164쪽|민음사)

시인 이서하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첫 번째 시집 ‘진짜 같은 마음’에서 무심히 걷던 속도를 늦추고 멈춰 서서 세상의 구석구석을 살핀 뒤 ‘진짜’와 ‘진짜 같은 것’의 차이를 물었다. 이번 시집에선 멈췄던 발걸음을 새로 떼고 옮기며 나아간다. 시인이 내딛는 그 조심스럽고도 거침없는 보폭을 고스란히 담은 시집이다. 이는 시인이 탐색한 석연치 않은 슬픔의 집합이기도 하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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