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흑자 자신"…스팩 합병 추진 세니젠, 뿔난 개미 마음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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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제품 출시와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증권신고서에서는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제시했지만, 그 이전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박정웅 세니젠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해외 수출 성과가 나오면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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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진단 1호' 코스닥 상장 도전
오는 15일 스팩 주총, 합병 상장 분수령
스팩 일부 주주, 누적 적자·고평가 불만
"해외사업 확대로 흑자전환 시기 앞당겨질 것"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신제품 출시와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증권신고서에서는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제시했지만, 그 이전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세니젠은 식품안전 진단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박 대표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연구팀장 출신으로 2005년 세니젠을 창업했다. 식품안전 분야에서 진단, 살균을 한 번에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자증폭(PCR)과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NGS)을 기반으로 식중독균을 비롯해 고객사가 원하는 균을 맞춤형으로 찾아낸다. 약 100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40%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식품 대기업을 포함해 1426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세니젠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케이비제23호스팩(440200)과 합병비율은 1대 0.2398369, 합병 신주 발행가액은 8339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604억원(전환사채 포함)이다.
다만, 세니젠은 당장 오는 15일 상장 전 최대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케이비제23호스팩 임시 주주총회가 상장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개미(개인) 주주들이 세니젠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며 합병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세니젠은 첫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8년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를 포함 오는 2027년까지 총 5년 추정 실적을 근거로 몸값을 604억원으로 책정했다. 회사 측은 흑자전환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했으나 일부 주주들은 현재 실적과 몸값 간 괴리가 크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세니젠은 몸값 부풀리기 논란을 일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시리즈B 투자유치 과정에서 한 주당 가치를 8250원으로 인정받아 14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자금 유치 후 기업가치는 430억원으로 매겨져 현재 합병 추진 주당 가격(8339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시리즈B 투자 뒤 포스트 밸류에이션과 케이비제23호스팩의 시가총액(이날 기준 약 122억원)과 합치면 합병 후 기업가치는 560억원 수준”이라며 “시리즈B 자금 유치 당시보다 제품군이 늘고, 해외 매출처도 확대했지만, 주당 기업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수년간 적자가 누적된 부분에 대해서는 R&D 투자에 집중한 결과라고 부연했다. 그간 다져온 R&D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전처리 신제품 출시, 해외 사업 강화 등에 본격 나서 이르면 내년에는 분기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세니젠은 최근 태국 과학기자재 전문 유통사인 스마트사이언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포함해 일본 식품관리인증(HACCP)과 미생물 검사 전문 업체인 쿄와메디컬 등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증권신고서에는 최근 수출 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매출액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제품 개발과 기술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온 만큼 상장 후에는 국내외 시장에 제품 공급을 넓혀 사업 경쟁력도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며 “식품안전 진단 1호 기업에 걸맞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니젠은 오는 15일 임시 주총에서 합병 승인이 나면 내달 18일자로 합병한다. 신주는 오는 11월 상장 예정이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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