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러에 무기 제공할 경우 대가 치를 것" 강력 경고(종합)

김현 특파원 2023. 9. 6. 05: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 브리핑서 "北, '러에 무기 제공 안해' 공개 약속 준수해야"
국무부 "조치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국방부 "탄약 및 무기 판매 자제해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간 추가 무기 거래 협상 진전 정황과 관련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 관련 질문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것을 거론, "우리의 현재 분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북러간 논의가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대면 정상급 논의를 포함해 무기 거래와 관련한 북러간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추가 무기 거래 협상과 관련해 오랫동안 논의를 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인들을 죽게 할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많은 양의 탄약이나 다른 군사 능력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이것의 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러시아 지원을 검토하는 북한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 "저는 북한의 동기를 추측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무기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차단하기 위해 제재를 가해 왔고, 북한에도 공개 및 비공개적으로 이같은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견해는 그들(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들의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의도는 "김정은 (총비서)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고, 그는 분명히 최종적인 결정권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북한을 단념시키고, 다른 국가들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침략 전쟁을 추가 지원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모든 국가에 대한 잠재적인 후과에 대해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필요할 때 적절한 조치를 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지원과 관련된 정보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는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전에도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면서 "이것은 계속 우려되는 사안이고 우리는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러간) 잠재적인 회담에 관해 구체적으로 제공할 게 없고, 언제 그러한 만남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도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대러 무기 판매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할 것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불필요한 고통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 입장에서 우리는 거듭 러시아에 대한 탄약과 무기 판매를 자제해 줄 것을 북한에 요구할 것"이라면서 "이는 이같은 분쟁을 불필요하게 연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총비서가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ayun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