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전 세계 첫 성분 조합' 당뇨복합제 개량신약 허가 획득

지용준 기자 2023. 9. 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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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초 조합 방식의 당뇨 2제 복합제를 개발한 보령(옛 보령제약)이 국내에서 개량신약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세계 최초 조합의 당뇨복합제인 '트루버디'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두 성분이 조합을 이루는 복합제 허가는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보령은 두 성분의 조합에 착안해 '진정한(True) 동반자(Buddy)'라는 의미에서 트루버디(Trubuddy)로 제품명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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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트루버디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사진=보령
전 세계 최초 조합 방식의 당뇨 2제 복합제를 개발한 보령(옛 보령제약)이 국내에서 개량신약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세계 최초 조합의 당뇨복합제인 '트루버디'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트루버디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개량신약이다. 두 성분이 조합을 이루는 복합제 허가는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다파글리플로진과 피오글라타존은 전체 당뇨병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에 쓰이는 성분이다. 혈당 강하 효과라는 공통점을 지녔고 각 성분이 갖는 장점, 부작용 상쇄 효과를 통해 병용투여 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보령은 두 성분의 조합에 착안해 '진정한(True) 동반자(Buddy)'라는 의미에서 트루버디(Trubuddy)로 제품명을 정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의료진들과 환자들에게 진정한 동반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도 담았다는 게 보령의 설명이다.

두 성분은 몸 속에서 서로 다른 효과를 통해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혈당 강하 측면에서 추가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를 유발하는 8가지 인자 가운데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장애,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 증가, 근육에서 포도당 흡수 감소를 개선한다. 피오글리타존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장애, 간에서 포도당 생성 증가, 근육에서 포도당 흡수 감소, 지방조직에서 포도당 흡수 감소를 개선하기 때문에 두 성분 조합 시 혈당 강하에 더 효과적이다.

혈당 강하 이외에도 심혈관 사망을 줄이고 심근경색·뇌졸중·신장질환·혈압 감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두 성분의 시너지로 NAFLD(비알코올성 지방간) 지표 개선에도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인슐린 감수성 개선 및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베타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TZD 계열 약물은 체액 저류(부종), 체중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데 SGLT-2 억제제 약물이 체액 저류를 줄이고 체중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TZD의 부작용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 디프론조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 교수는 "모든 2형 당뇨병 환자에게 TZD와 SGLT-2억제제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전략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지난 4월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급여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두 성분의 병용 처방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트루버디 임상을 주도한 이우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 "SGLT-2 억제제와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 약물의 병용이 효과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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