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형들도 야구하는데 36세인 내가 노익장? 그런 말 정말 듣기 싫다” 방출→투수조 맏형, 이유 있는 항변

손찬익 2023. 9. 6.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은 지난 5일 울산 삼성전을 앞두고 투수조의 '맏형' 김상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상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6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11로 순항 중이다.

"항상 경기 준비를 잘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팀내 투수조 가운데 맏형으로서 팀이 가장 어려울 때 나서서 잘 막아주고 있다"는 게 이종운 감독 대행의 설명.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울산, 손찬익 기자]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은 지난 5일 울산 삼성전을 앞두고 투수조의 ‘맏형’ 김상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상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60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11로 순항 중이다. “항상 경기 준비를 잘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팀내 투수조 가운데 맏형으로서 팀이 가장 어려울 때 나서서 잘 막아주고 있다”는 게 이종운 감독 대행의 설명. 

김상수는 이날 경기에서 이종운 감독 대행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7-3으로 앞선 7회초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호세 피렐라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8회 선두 타자 오재일을 2루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진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삼성을 10-3으로 제압하고 지난 4일 사직 두산전 이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수는 이종운 감독의 칭찬에 대해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칭찬은 항상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칭찬해주시는 만큼 책임감이 생긴다”고 자신을 낮췄다. 

김상수는 올 시즌 롯데를 상징하는 키워드인 ‘기세’의 창시자. 그는 “기세라는 단어 때문에 고꾸라졌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세라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만 자신이 해야 할 부분을 잘할 수 있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들어 22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1.04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비결에 대해 “저는 아직 젊다. 저를 두고 노익장이라고 표현하시던데 마흔 두 살 형도 야구하는데 저는 이제 서른 여섯 살에 불과하다. 노익장 혹은 나이가 들어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정말 듣기 싫다”고 말했다. 

또 “저는 아직 한창이고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왜 저런 이야기를 하실까 하는 생각에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 악물고 버티고 힘들어도 또 버텼다. 분명히 힘든 시기를 보내는 선수들도 있을 텐데 저를 보고 다시 한번 힘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상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소화하며 20대 선수 못지 않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마운드에 키스하는 날까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후배들의 든든한 멘토로 불리는 그는 “투수조 후배 가운데 (구)승민이와 (김)원중이가 많이 다가오는 편이다. 사실 다가오는 것보다 많이 배우려고 한다. 후배들에게 고맙고 최대한 좋은 걸 많이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보란 듯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커졌을 것 같다고 하자 “누군가는 끝났다 혹은 에이징 커브가 왔다고 하는데 저 자신을 믿고 끝까지 노력하면 한계를 넘어설 수 있고 도전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는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