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창단 141주년' 토트넘 홍보대사는 '캡틴 손흥민'...'10분 38초 해트트릭 모음집 39만뷰 기록중'

하근수 기자 2023. 9. 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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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훗스퍼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손흥민 해트트릭 퍼레이드가 조명됐다.

토트넘 훗스퍼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882년 9월 5일. 전설에 따르면 토트넘 그래머 스쿨과 훗스퍼 크리켓 클럽이 토트넘 하이 로드 가스등 아래에서 'Hotspur'라 불리는 축구 클럽을 결성하기로 발의했다. 141년이 지난 오늘날 창단 멤버들은 그 자리에 세계적인 스타디움이 우뚝 솟으리라 생각했을까?"라며 창단 141주년을 기념했다. 토트넘은 창단, 첫 경기, 화이트 하트 레인(前 토트넘 스타디움), 1부 리그 참가, 잉글랜드 FA컵 우승, 퍼스트 디비전 우승 등의 역사를 소개했다.

창단 141주년 기념 그래픽 중심에는 '캡틴' 손흥민이 자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번리전 당시 세리머니 모습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비 킨, 레들리 킹, 저메인 데포,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물론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위고 요리스, 루카스 모우라보다도 훨씬 컸다.

토트넘이 꺼내든 141주년 홍보대사는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PL 4라운드에서 번리에 5-2로 승리했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16분 동점골이자 첫 골, 후반 9분 쐐기골이자 멀티골, 후반 21분 해트트릭으로 정점을 찍었다. 히샬리송 대신 등장한 'SON TOP'이 적중한 것.

이와 발맞춰 토트넘은 "토트넘 유니폼과 다섯 차례 해트트릭! 손흥민이 기록한 모든 해트트릭을 즐기세요!"라는 코멘트와 함께 손흥민이 완성한 해트트릭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지난 2017년 12월 잉글랜드 FA컵 6라운드(8강) 밀월전이다. 왼발 감아차기로 첫 골, 롱볼 이후 집중력 있는 슈팅으로 멀티골, 크로스를 받아 발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PL 코리안 리거 역대 최초 해트트릭이 완성된 순간이다.

다음은 2020-21시즌 9월 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이다. 전반 47분, 후반 2분, 후반 19분, 후반 28분까지 무려 '포트트릭'을 터뜨린 경기다. 지금도 당시 사우샘프턴전은 손흥민 커리어에 있어 단일 경기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경기로 남아 있다.

세 번째는 2021-22시즌 4월 PL 32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이다. '영혼의 파트너' 케인과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케인 슈팅 이후 세컨볼을 잡아 첫 골, 케인 헤더로 연결된 볼을 스프린트로 멀티골, 쿨루셉스키 컷백을 살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3분 21초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낳았던 2022-23시즌 9월 PL 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도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은 직전 시즌 골든 부트(득점왕) 수상 이후 침묵이 길어지며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교체 투입 이후 기적이 연출됐다. 후반 14분 투입 이후 후반 28분, 후반 39분, 후반 41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리고 마지막 번리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5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리그 4시즌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번리전 종료 이후 손흥민은 "EPL에서 해트트릭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어려운 번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 정말 기쁘다. 10분 만에 실점을 내줬지만 우리 대응은 환상적이었다. 모두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처럼 보이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주장이지만 주위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나를 정말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쉽다"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EPL에서 뛴다는 건 많은 부담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때때로 축구를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행복인지 잊고는 한다. 나는 그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동료들을 일깨울 인터뷰도 함께 남겼다.

동료 선수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에메르송은 "잘했어 손닝요"라는 코멘트를 달았고 손흥민은 숫자 3을 눈에 갖다대며 자축했다. 손흥민 'Son'에 호나우지뉴 'Ronaldinho'를 엮은 것. 손흥민은 올여름 맨유로 임대를 떠난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손날두'라는 별명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Ronaldo'를 엮은 것. 로메로는 'El gran sonny'라고 극찬했다. 스페인어로 '거인'을 뜻한다.

끝이 아니다. 손흥민이 SNS를 통해 해트트릭 소감을 올리자 메디슨은 "놀라운 주장", 솔로몬은 "축하해 형제", 판 더 펜은 "고마워 친구", 토트넘 구단 SNS는 "우리 캡틴"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전 세계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보냈다.

PL 사무국은 이날 경기 'MOTM(Man Of The Match, 수훈 선수)'으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4만 576표 중 58.4%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결과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와 '풋몹'은 손흥민에게 각각 9.2점과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 가스 크룩스가 선정하는 PL 4라운드 베스트 11에도 포함됐다. 크룩스는 "벤치에 히샬리송을 앉혔던 선택이 오히려 적중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을 대신해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됐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번리를 무너뜨렸다. 번리가 라인을 높게 유지하면서 손흥민 같은 선수를 막기 위해선 리커버리가 빠르고 볼을 지켜보지만 하지 않는 수비수가 필요하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BBC는 시작에 불과하다. 앨런 시어러가 선정한 PL 이주의 팀에도 포함됐다. 시어러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주인공으로서 짊어질 부담감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9.61점을 부여하며 PL 4라운드 베스트 11과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 동시에 손흥민 이름을 올렸다. 

구단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10분 38초에 달했지만 38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팬들은 "페널티킥(PK) 하나 없이 모든 해트트릭을 완성한 클래스", "만약 다음 시즌도 해트트릭을 성공한다면 PL 역사상 유일한 5시즌 연속 해트트릭이야", "골든 부트 수상자, 사랑스러운 영웅, SON"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제 '토트넘 캡틴'은 '대한민국 캡틴'으로 나선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동료들을 이끈다. 한국은 8일 오전 3시 45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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