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헌, 6남매 홈스쿨링 이유=친구 필요 없어? “배신감 느껴” (금쪽상담소)[어제TV]

유경상 2023. 9. 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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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헌이 가족을 향한 지극한 사랑과 함께 친구에게 느낀 배신감을 토로했다.

9월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6남매 부모 V.O.S 박지헌 서명선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명선은 ‘금쪽상담소’ 출연 이유로 남편 박지헌의 투게더 병을 말했다. 박지헌은 무엇이든 여섯 자녀와 함께 해야만 하는 투게더 병을 앓고 있다고. 박지헌은 불면증은 물론 첫째 아들과 함께 복싱을 하다가 안면마비가 오고, 기숙사 학교 이야기만 듣고도 오열하는 등 넘치는 자녀 사랑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다른 인간관계에 대해 질문했고 박지헌은 “친구를 안 만나는 게 아니라 V.O.S 멤버들 말고 아무도 안 만난다. 멤버들도 안다”며 “친구 많다. 12명 계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 제일 사랑하는 친구들이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 서로보다 더 중요한 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의도적으로 친구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오래 이야기하고 있다”고 남다른 답을 했다.

오은영 박사는 “혹시 가족에게만 몰두하는 게 외로움과 고독감이 있어서일까 생각해 본다”며 어린 시절에 대해 질문했고 박지헌은 “어렸을 때 집에서 부모님과 맛있는 외식을 하거나 재미있는 게임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남동생과 추억도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가 “가족이 친밀하고 끈끈하기보다 소홀하고 데면데면 지낸 것 같다. 이유가 있었냐”고 묻자 박지헌은 “(부모님이) 너무 바쁘셨고 맞벌이셨고 늘 싸우셨다. 집에서는 좋은 대화가 없었다. 그래서 더 친구에게 의지했던 것 같다. 사랑을 나누고 싶고 스킨십하고 싶고. 친구들과 같이 자고. 하루는 너희 집, 하루는 우리 집”이라고 과거 친구와 가족처럼 지냈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박지헌은 따뜻한 정서교류가 중요한 사람인데 가정 내에게 채워지지 않으면 찾은 게 친구였던 것 같다.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은 관계에 몰두한다. 친구의 배신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말했고 박지헌은 서른 살 무렵에 정말 힘든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새벽 예배를 비웃는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오은영 박사는 “가족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상처가 된 거다. 그게 어떻게 보면 지금 아이들과도 약간 맥이 비슷한 것 같다. 관계가 바뀌면 배신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아이들은 아빠를 배신한 게 아니라 아빠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좋은 쪽으로 변해가는 건데 사랑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박지헌은 “누군가 주변에서 내 뜻대로 하지 않으면 배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연로한 부친이 함께 캠핑을 가지 않는 데도 배신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박지헌은 최근 10년 동안 해오던 홈스쿨링을 그만두고 다섯 자녀를 학교에 보낸 상태. 오은영 박사는 “홈스쿨링 10년 시키신 게 아이들이 친구 관계에서 배신을 느낄까봐 그런 것도 있냐”고 질문했다.

박지헌은 “사람들이 많이 묻는다. 왜 홈스쿨링을 시키냐. 무슨 문제가 있었냐. 문제는 없었다. 속에는 당신들이 좋아하는 친구라는 존재를 선물해주고 싶지 않다는 게 있었다. 그 말을 할 수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많은 일을 겪으며 결국 가족밖에 없네 이렇게 된 것 같다. 결혼, 혈연 아니면 의미가 전혀 없네. 이렇게 된 거다.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건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거다. 가족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친구관계에서 겪은 아픔을 아이들 친구관계에 일반화시키는 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경계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사회적 면역력은 가족 안에서 기르기 어렵다”고 조언했고 박지헌은 “그 면역력을 키우러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응원해주고 싶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투게더 졸업장을 권했고, 박지헌은 첫째 아들에게 직접 졸업장을 전하며 자녀들의 독립에 대비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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