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늘려라… '유커 150만명 유치'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

연희진 기자 2023. 9. 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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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단체관광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부터 세금 즉시 환급 등 여러 방면에서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이날 정부는 올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명을 유치해 올 한해 2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2월31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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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 /사진=뉴시스
정부가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단체관광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부터 세금 즉시 환급 등 여러 방면에서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다만 한·중 관계 악화 가능성과 중국 경제 상황 등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목표 관광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날 정부는 올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명을 유치해 올 한해 2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22만4000명)이 가장 많아졌다.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2019년 602만명)를 유지해왔던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방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여행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아 핵심 관광시장으로 꼽힌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2월31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면제하기로 했다. 비자신청센터도 기존 5곳에서 베이징과 선양 2곳에 추가로 열어 대기 기간이 짧아지도록 한다. 한중 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접안부두)을 신속히 배정해 입국이 더 쉽고 빨라지게 할 계획이다.

'큰 손'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쇼핑 행사도 연다. 지역 전통시장과 백년가게를 집중 홍보해 서울에 집중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범위를 넓힌다.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면세점 할인 축제도 개최한다.

중국인이 많이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곳을 추가 확대하고 10월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K-뷰티 업종과 약국 등 추가 200곳에서 세금 즉시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 환급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도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린다. 즉시 환급 금액 한도는 1회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린다.

중국 현지에서는 K-관광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국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6일)를 겨냥해 오는 13일에 베이징, 15~17일에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 개최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방한 관광객 규모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예상만큼 단체관광객이 많지 않을 수 있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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