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애경산업 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주주 가체 제고와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주주 가체 제고와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책임경영'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애경산업 주가는 1년새 50% 넘게 급등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는 주주 가치 제고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1000주를 1주당 2만750원에 매입했다. 지난 3월 자사주 매입에 나선 지 6개월 만이다.


앞서 임 대표는 지난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1주당 1만7000원대에 애경산업 주식 6000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6월에는 1주당 1만4825원에 2000주를, 올해 3월에는 1주당 1만7300원에 1000주를 취득했다. 임 대표 보유한 애경산업 주식은 1만주로 주당 평균 취득금액은 1만7220원이다.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도 이어졌다. 김상준 전무는 지난 3월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 1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정창원 상무와 박진우 실장도 각각 1000주를 매입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산업 임원진은 글로벌 가속화, 디지털 중심 성장,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 전략에 맞춰 회사 가치를 높이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 아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며 "애경산업은 이와 같은 책임경영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임 대표와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애경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1.47%) 오른 2만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9월5일 종가(1만3400원)와 비교하면 1년 새 54.9% 뛰었다. 시가총액 규모는 1년 전 3539억원에서 5480억원으로 1941억원 불어났다.

애경산업 주가는 지난해 10월17일 장중 1만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찍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12일에는 장중 2만7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애경산업이 4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62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그동안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이었던 기저효과가 제거되지만 이전부터 애경산업에 대한 투자포인트로 제시해 왔던 화장품 브랜드·채널 다변화, 화장품·생활용품 수출 확대가 지속되며 구조적 성장세는 변함없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집행하지 않았던 마케팅비 지출 우려가 논의될 수 있지만 적극적 마케팅 없이도 견조한 매출을 시현했던 상반기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이러한 활동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경산업의 최대주주는AK홀딩스로 지분 45.08%를 보유하고 있으며 애경자산관리가 18.0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