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놈 자주 온다" 경고…'가을 태풍'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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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동시에 발생한 태풍 3개가 소멸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올가을 첫 태풍이 임박했다.
이 경우 '윈욍'은 올해 처음으로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이 된다.
가을 초입인 9월은 한여름인 8월과 함께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한국에 재산 기준 1·2위 피해를 입힌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는 각각 8월 30일~9월1일, 9월12~13일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가을 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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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동시에 발생한 태풍 3개가 소멸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올가을 첫 태풍이 임박했다. 이번 태풍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가을철 강력한 태풍이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에 발생한 제24호 열대저압부는 6일 오전 9시가 되면 제13호 태풍 '윈욍'(YUN-YEUNG)으로 격상할 전망이다. 이 경우 '윈욍'은 올해 처음으로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이 된다. 제24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먼바다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 예보상 태풍으로 격상된 뒤에는 오는 8~9일 사이 일본 도쿄 앞바다를 지나 북동진할 것으로 보인다.가을 초입인 9월은 한여름인 8월과 함께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평균치를 보면 태풍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8월(5.6개)이고 9월(5.1개)은 그 다음이다.
잦은 빈도보다 가을 태풍이 위험한 이유는 강도 때문이다. 해수 온도는 대기 기온보다 느리게 변하기 때문에 여름에 오르기 시작한 해수 온도는 9월쯤 그 정점을 찍어 29도를 넘나든다. 이는 수면에서 열에너지를 얻는 태풍에겐 좋은 동력이 된다.
한국에 재산 기준 1·2위 피해를 입힌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는 각각 8월 30일~9월1일, 9월12~13일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가을 태풍이다. 가을 태풍은 많은 강수량을 동반할 수 있어 더 위협적이다. 뜨거운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은 그 자체로도 많은 비를 만든다. 하지만 이런 태풍이 가을을 맞아 남하하는 찬 공기와 만나면 더 많은 비를 뿌리게 된다.
지난해 9월 6일 남부를 관통해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12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힌남노'(HINNAMNOR)가 대표적이다. 힌남노는 당시 포항·경주 지역에 최대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를 쏟아냈다. 냉천이 범람해 포스코 제철소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가을 수확철을 맞은 농가에 큰 재산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2003년 매미로 인해 비닐하우스 2110ha(헥타르)가 파손되고 농경지 5067ha가 유실·매몰되는 등 4조781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학계에서는 기후 변화가 강력한 태풍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해수면의 열에너지로 동력을 얻는 태풍이 더 크게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는 "기후변화가 태풍이 자주 나오는 환경을 만들진 않는다"면서도 "한 번 태풍이 발생하면 '초대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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