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단일 지배구조 완성… 정지선 회장 지배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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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지에프홀딩스에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완료했다.
6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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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신주 발행금액은 3317억원 규모다.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일까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9월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각각 인적분할해 두 개의 지주회사 체체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 2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대백화점 인적분할 안건이 부결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현대그린푸드만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정교선→현대지에프홀딩스→그린푸드→현대백화점'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정 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이 애매해졌다.
지난 7월에는 현대그린푸드에서 물적분할해 나온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축으로 삼아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을 자회사로 편입해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기존 12.7%에서 38.1%로 확대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기존 23.8%에서 28.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 수입 등으로 재무 안정성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앞으로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하게 되며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각 계열사들은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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