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시세] 무, 공급 늘어 약세…당분간 보합세 전망

최지연 2023. 9.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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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무는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1만4732원에 거래됐다.

김찬겸 대아청과 경매사는 "최근 내린 비로 무의 생육 속도는 빨라지고 단수 역시 늘어, 시장 반입량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세는 8월과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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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23% 낮게 거래
재배면적 지난해보다 증가
생육호조로 수요 회복 기대

무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무는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1만4732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2만8852원)보다 48.9%, 평년 9월(1만9195원)보다 23.3% 낮은 값이다.

주요인은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산지 생산 및 출하량 증가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에 따르면, 올 여름무 재배면적은 2732㏊로 지난해 동기(2650㏊) 대비 3.1% 늘고, 평년(2737㏊)에 비해선 0.2% 감소했다. 재배면적 증가는 지난해 출하기(7∼10월) 시세 강세와, 김치와 치킨무 가공공장 계약재배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달 무 출하면적과 단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1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 출하량도 지난해와 평년 동기 대비 각각 17.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락시장 관계자들은 추석 대목장과 무 주산지 교체 시기가 맞물려 시장 반입량이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고행서 대아청과 경매사는 “강원 평창군 진부면과 정선군 임계면 물량이 정리돼가는 가운데, 홍천군 내면지역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에서도 무가 나오고 있다”며 “조금씩 무의 크기가 커지는 가운데 수요도 차츰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세는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찬겸 대아청과 경매사는 “최근 내린 비로 무의 생육 속도는 빨라지고 단수 역시 늘어, 시장 반입량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세는 8월과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경매사는 “다만 현재 무의 생육 환경이 양호해짐에 따라 앞으로 품위가 좋은 무가 나오면 특품 시세가 높아져 전체적인 시세 지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요도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김규섭 대아청과 경매사는 “8월까지는 김치가공업체들이 비축해둔 봄무 물량이 있었지만, 다시 가락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김치공장뿐만 아니라 최근엔 마트에서도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 흐름은 당분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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