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가을철 등산·성묘서 '이것' 주의해야

최영찬 기자 2023. 9.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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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지고 추석을 맞아 등산이나 성묘를 하는 등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서진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을철 야외활동 또는 작업을 할 때 긴소매 옷, 긴 양말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털진드기 유충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감별과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등 감염으로부터 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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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외활동시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는 것을 피하려면 긴소매옷을 입어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날씨가 선선해지고 추석을 맞아 등산이나 성묘를 하는 등의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 때 털진드기 유충에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병을 주의해야 한다. 주로 농촌에 거주하거나 농업종사자, 군인 등이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호흡하는 냄새를 감지해 피부에 붙어 흡혈하는 털진드기 유충은 주로 팔, 다리, 목 등의 노출된 부위나 피부 중 습한 부위를 문다. 이 과정에서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면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고열, 두통 등의 초기 증상이 발생한다. 이후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고 전신에 걸친 발진과 더불어 물린 부위에 전형적인 가피(딱지)가 나타난다.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뎅기열, 렙토스피라 등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오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한 감별이 필요하다.

쯔쯔가무시병은 약물(항생제)이나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사람 사이에서 전파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격리할 필요는 없다. 합병증이 없어 대개 중증이 아니라면 치료하지 않아도 수일 동안 고열이 지속되다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뇌수막염과 장기부전이 발생하거나 패혈증, 호흡부전, 의식 저하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한 번 걸렸더라도 항원성이 다양해서 다시 감염될 수 있으며 예방 백신도 없다. 따라서 가을철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서진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을철 야외활동 또는 작업을 할 때 긴소매 옷, 긴 양말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털진드기 유충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감별과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등 감염으로부터 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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