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165년 만의 첫 유색인 텍사스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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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은 크게 세 조직으로 나뉜다.
하지만 텍사스주에는 주 공공안전부(DPS) 소속 별도의 엘리트 경찰 조직이 있다.
군대식 편제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주내 광역 중대범죄를 주로 전담하며 시 경찰과 보안관 업무를 지원하고, 국경 경비와 요인 경호 업무까지 맡기도 하는 일종의 별동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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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은 크게 세 조직으로 나뉜다. 뉴욕경찰(NYPD) 같은 시 경찰과 카운티 단위의 보안관, 그리고 연방경찰 FBI다. 하지만 텍사스주에는 주 공공안전부(DPS) 소속 별도의 엘리트 경찰 조직이 있다. 텍사스의 FBI라고도 불리는 ‘텍사스 레인저스(Texas Rangers)’다. 군대식 편제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주내 광역 중대범죄를 주로 전담하며 시 경찰과 보안관 업무를 지원하고, 국경 경비와 요인 경호 업무까지 맡기도 하는 일종의 별동대다.
레인저스는 자타공인 미국 최초 법집행기관이다. 1823년 텍사스 초기 정착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자경단 형식으로 출범해 1935년 DPS의 정식 조직으로 편제됐고, 1846년 미국-멕시코 전쟁과 남북전쟁에도 전투부대로 참전했다. 오스틴에 본부를 둔 근년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상근 요인 230여 명으로 특수전술팀(SWAT)과 폭발물처리반, 정찰팀, 특수대응팀(SRT) 등 직능별 조직과 지역 조직으로 나뉘어 활동하며, 결원이 생길 경우 매년 제한적으로 충원한다. 시나 카운티 경찰 중 최소 8년 경력을 쌓은 지원자들이 면접과 필기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전통과 활약상에 기반한 레인저스들의 자부심은 가히 하늘을 찌르고, 주민들 특히 백인들의 지지도 못지않게 뜨겁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역사는 백인의 역사이자 인종차별의 역사이기도 해서 흑인과 히스패닉, 원주민 피의자들에 대한 가혹행위 등으로 논란이 잦았고, 70년대 이후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의 주된 과녁이 됐다.
1988년 9월 6일, 흑인-원주민 혼혈인 당시 만 41세 DPS 범죄정보국 수사관 리 로이 영(Lee Roy Young)이 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65년 역사상 최초로 레인저스가 됐다. 그는 레인저스의 인종차별을 공개적으로 부정했고, 2003년 은퇴 후 사설탐정으로 활동했다.
텍사스 출신 작가 애티카 로크의 2017년 작 ‘블루버드 블루버드’의 주인공이 흑인 최초 텍사스 레인저스지만, 캐릭터상 영과는 무관해 보인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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