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상륙작전’ 내용 새겨진 맥아더 동상, 바로잡는다

인천/이현준 기자 2023. 9. 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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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부 조각 작품 역사적 오류
인천상륙작전 모습 새로 설치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하단부에 설치된 부조 작품. 1944년 필리핀 레이테만 상륙작전의 모습을 담고 있어, 인천시가 1950년 인천상륙작전 모습을 담은 새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 동상’ 하단부에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모습이 담긴 새로운 부조 작품이 설치된다.

현재 맥아더 동상을 둘러싸고 있는 하단부에는 가로 2.3m, 세로 1.3m 크기로 동판 재질의 부조 작품이 설치돼 있는데, 그 내용이 인천상륙작전 모습이 아니라 1944년 필리핀 레이테만 상륙작전 모습이라는 지적이 있어 인천시가 새로운 부조 작품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인천시는 최근 부조 작품 추가 설치를 위해 인천상륙작전 당시 장면을 담은 사진 2장을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맥아더 기념관’으로 보내 검증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5일 밝혔다. 기념관 측에서 인천상륙작전 당시 모습이 맞는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한다. 사진 중 하나는 배에서 사다리를 타고 벽을 오르는 장병들 모습이 담겨 있고, 다른 하나는 배 안에서 쌍안경을 들고 부관들과 함께 있는 맥아더 장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천시는 이번 주 내로 국가보훈부 관계자와 한국전쟁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부조 작품에 담을 장면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관련 예산 1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과 하부 부조 작품은 1957년 인천상륙작전 7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당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국민 성금을 모아 건립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존 필리핀 상륙작전 부조 작품은 그대로 두고 추가로 인천상륙작전 부조 작품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자문위원회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내 새 작품이 설치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해 자신의 SNS에 “인천상륙작전을 담은 장면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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