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도체 설계업체 ARM, 최대 63조원 IPO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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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IPO)을 진행 중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공모를 통해 기업가치를 최대 520억달러(약 63조원)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의 ARM은 이날 공시에서 나스닥 공모주 발행을 통해 최대 48억7000만달러(약 6조4960억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애플, 아마존 등 개별적으로 반도체 설계에 나선 업체들은 ARM 상장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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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IPO)을 진행 중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공모를 통해 기업가치를 최대 520억달러(약 63조원)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ARM은 5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업데이트 서류에서 이같이 밝혔다. ARM은 이달 중 공모주 발행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된다.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의 ARM은 이날 공시에서 나스닥 공모주 발행을 통해 최대 48억7000만달러(약 6조4960억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기업가치는 최대 520억달러가 된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2016년 320억달러에 인수해 비상장사가 되기 전 뉴욕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이중 상장돼 있었다. LSE는 ARM 상장설이 제기되면서 재상장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으나 런던 대신 뉴욕이 선정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ARM은 올해 IPO 시장의 최대 대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RM은 영국 업체이지만 미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외국기업 자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 증권예탁원증서(ADR) 형태로 주식이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CNBC는 ARM이 주당 47~51달러에 955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주당 51달러로 계산하면 최대 48억7000만달러를 공모주 발행으로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47달러에서 공모가가 정해져도 최하 44억9000만달러는 신규 자본 조달이 가능하다.
ARM 기업가치가 520억달러가 되면 소프트뱅크는 인수 7년 만에 평가차익 200억달러, 62.5%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ARM이 런던 대신 뉴욕을 택했다는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런던 금융시장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ARM은 나스닥 상장을 통해 미 기관투자가들의 풍부한 운용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 여기서 확보된 자본을 연구개발(R&D) 투자, 특히 인공지능(AI)용 새 반도체 설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RM도 AI와 기계학습에 특화된 새 반도체 설계를 공개한 바 있다.
비록 ARM이 재상장을 한다고는 하지만 절대 지분은 소프트뱅크가 계속 보유한다. 전체 지분의 9.4%만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나머지 90.6%는 소프트뱅크가 갖게 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 IPO 뒤에도 지분 대부분이 국가에 귀속돼 있는 것과 비슷하다.
엔비디아,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애플, 아마존 등 개별적으로 반도체 설계에 나선 업체들은 ARM 상장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반도체를 설계할 때 ARM 설계가 많이 활용되기 때문이다.
ARM은 자사 반도체 설계가 전체 반도체 설계의 약 48.9%를 장악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자사의 에너지 효율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전세계 반도체 2500억여개에 통합돼 있다고 ARM은 밝히고 있다. 이 반도체들은 센서부터 스마트폰,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활용된다.
인텔, AMD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자체 반도체 설계를 통해 ARM의 시장지배력에 도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ARM은 자사 총시장규모(TAM)가 지난해 2025억달러였다면서 2025년 말에는 그 규모가 6.8% 증가한 246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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