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에도 전기차 ‘차이나 파워’ 더 세졌다
완성차 점유율도 5.5% 올라
소재·부품을 포함한 전기차 분야에서 여전히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플레이션법 제정을 통해 자국 전기차 산업을 키우고 중국 기업의 점유율을 낮추려 했지만, 오히려 중국세만 더 커졌다는 것이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중이 경쟁하는 전기차 관련 63개 품목에서 중국은 1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22개)보다 1등 품목은 적지만 전기차와 전기차 관련 소재 분야 등 미국이 집중 육성하려는 분야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BYD를 비롯한 3대 중국 전기차 기업의 점유율은 27.7%로 미국 테슬라(18.9%)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점유율이 전년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반면 BYD는 4% 상승했다. 전기차 소재에서도 중국 강세가 두드러졌다. 리튬이온 배터리용 절연체 부문 전 세계 상위 5개 기업 중 4곳이 중국 업체로 전체 점유율은 63%였다. 중국의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전년 대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5.5%, 리튬이온 전지용 절연체는 7%, 전기차 리튬이온 전지에서 13.8% 상승하며 높은 점유율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자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대해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등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법을 통과시켰다. 친환경 산업 육성을 명목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제조 분야 패권 경쟁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 법은 발효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다. 전기차 완제품뿐 아니라 핵심 원료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미국의 계속되는 중국 고립 노력에도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기업들의 전기차 관련 시장 점유율은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차 리튬이온 전지용 절연체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3%, 리튬이온전지에선 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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