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사상 첫 연합훈련 가능성

김태경 기자 2023. 9.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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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러시아의 사상 첫 연합훈련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한의 도발에 쓰이는 군사기술 고도화 등이 우려된다.

5일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북한과의 연합훈련이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의 방북 당시 주요한 논의 의제에는 연합훈련 외에 북한 무기의 러시아 제공도 포함됐다고 한미 당국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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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러시아의 사상 첫 연합훈련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한의 도발에 쓰이는 군사기술 고도화 등이 우려된다.

5일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북한과의 연합훈련이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쇼이구 장관이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했다는 첩보를 공개한 바 있다.

북·중·러의 결탁 움직임은 최근 북한 도발 수위 상승,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전략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과 맞물려 강화된 한국·미국·일본의 군사안보 협력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최근 북한 김 위원장이 지상 전력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던 해군 기지를 이례적으로 방문하고 해상 무력 강화를 주창한 것 역시 북·중·러의 동해상 연합훈련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쇼이구 장관의 방북 당시 주요한 논의 의제에는 연합훈련 외에 북한 무기의 러시아 제공도 포함됐다고 한미 당국은 분석한다. 북한은 무기 제공의 대가로 첨단 기술을 요청할 수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방공망과 대남 정찰 등을 강화하려면 정찰위성이나 레이다 등 정보감시정찰(ISR) 자산 관련 고급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북한이 연합훈련과 무기 제공을 계기로 러시아 기술 의존도를 높이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 핵 추진 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탄두 소형화 등 분야에서도 북한은 러시아 기술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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