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감소로 총 예산 10% 줄어…운영위원장 존폐 여부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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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사퇴 등으로 사상 첫 '수장 공백' 상태에서 행사를 치르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선언했다.
BIFF는 지난 5월 운영위원장 도입(9일)과 집행위원장 사의(11일)로 초유의 내분이 시작됐다.
결국 BIFF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위원회가 지난 7월 출범했고, 이 과정에서 운영위원장과 이사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 등이 모두 사퇴했다.
BIFF의 예산 평균은 120억 원으로 평년 대비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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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수장 공백 상태서 영화제 개최
- 공동 위원장 체제 내부 합의 여부 촉각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사퇴 등으로 사상 첫 ‘수장 공백’ 상태에서 행사를 치르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과제는 여전히 만만찮다. 당장 올해 영화제 예산 규모가 10%가량 줄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영화제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5일 열린 제28회 BIFF 개최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영화제 경향과 더불어 지난 5월부터 촉발된 ‘내분’과 관련된 질문도 쏟아졌다. BIFF는 지난 5월 운영위원장 도입(9일)과 집행위원장 사의(11일)로 초유의 내분이 시작됐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폐쇄성 짙은 BIFF의 고질적 문제들이 결국 곪아 터진 것이라 입을 모았고, 이는 BIFF 쇄신 요구로 이어졌다. 결국 BIFF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위원회가 지난 7월 출범했고, 이 과정에서 운영위원장과 이사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 등이 모두 사퇴했다. BIFF는 수장 공백 사태에서 영화제를 준비했다. 우선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을, 강승아 부위원장이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을 각각 맡았다.
그러나 이 사태와 논란의 중심이었던 운영위원장 도입 논의는 종료돼버리고, 강 부위원장이 직무대행하는 형태로 결정되자 논란의 불씨가 남았었다. 이날 “공동 위원장 체제에 대한 내부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란 질문에도 운영위원장 존폐 여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줄어든 협찬도 결국 BIFF 개최에 영향을 줬다. 팬데믹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된 BIFF 포럼이 올해 다시 열리지 않게 됐다. 남 직무대행은 “영화 상영과 영화 이벤트에 좀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준비해 왔다. 폐지는 아니고 올해 쉬어가자는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강 직무대행은 “올해 축제 규모는 109억4000만 원이다. 영화제 (내분) 영향으로 협찬 확보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고 이에 따라 예산 규모가 줄었다”며 “전반적인 세계 경기 침체 영향과 기업 재정 악화 등 일부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림자처럼 영화제를 후원해준 협찬사와 부산시 지원으로 선택과 집중에 맞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IFF의 예산 평균은 120억 원으로 평년 대비 10% 줄었다. 이와 관련해, 이번 BIFF를 잘 치르는 것이 앞으로 BIFF 혁신과 발전을 위해 중요한 만큼, 부산 지역사회와 영화계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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