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럽 망명 신청자 28% 급증…2016년 이후 최다

올해 상반기 유럽으로의 망명 신청자 규모가 2016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유럽연합망명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유럽연합 27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등 29개국이 접수한 망명 신청 건수는 총 51만 9천 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63만 3천여 건을 기록한 2016년 상반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간 신청 건수가 7년 만에 다시 100만 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망명 신청서가 급증하면서 유럽 각국의 이주 승인 작업 절차도 덩달아 과부하에 걸려, 올 상반기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EU는 이주민 유입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직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인 '신 이민·난민 협정' 도입을 위한 EU 각국 및 의회 설득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협정은 회원국 인구 및 국내총생산 규모에 따라 난민 신청자를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수용하고, 수용을 거부하는 국가는 난민 1인당 한화로 약 2천800만 원 상당의 기금을 내도록 했습니다.

정반석 기자 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