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상황 이겨냈다. 칭찬하고 싶다"…올 시즌 첫 5아웃 세이브 달성한 LG 클로저, 사령탑의 아낌 없는 칭찬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터프한 상황 이겨낸 고우석(LG 트윈스) 칭찬하고 싶다."
LG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68승 43패 2무로 1위, 4연패 늪에 빠진 KT는 63승 51패 2무로 2위다. 두 팀의 경기 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2회초 문보경의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봅았다. 이어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허도환의 희생번트와 윌리엄 쿠에바스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문성주의 2루수 땅볼로 득점했다. 이후 박해민, 홍창기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오스틴 딘, 문보경, 오지환이 안타, 안타, 볼넷으로 연속 출루했다. 허도환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6회초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2루수 신본기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보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문보경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가져왔지만, 초반 잔루가 많아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앞서가는 흐름이 필요했는데 6회 김현수가 결정적인 적시타로 결승점을 만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4회초 LG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우천 중단됐다. 비가 그친 뒤 경기 재개까지 총 104분이 걸렸다. 이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긴 중단이었다.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식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양 팀 선발 모두 교체됐다. 최원태는 3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유영찬, 정우영, 김진성, 백승현, 박명근, 고우석이 차례대로 올라왔다. 특히, 고우석은 8회 1아웃 상황에 등판해 5아웃을 책임지며 시즌 13세이브를 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5회 이후 필승조가 실점 없이 자기 역할을 해준 것이 승리의 바탕이 되었고 특히 8회 승부처라 생각하고 고우석을 한 템포 빠르게 투입했다"며 "터프한 상황을 이겨내고 아웃카운트 5개를 해결해 준 것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이었다. 고우석에게 수고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주중 원정에 우천 중단으로 늦은 시간임에도 끝까지 남아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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