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만에 QS, 그러나 100억 외야수에게 통한의 한방…美 독립리그 출신 좌완, 잘 던지고도 홈런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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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도 울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독립리그에 있을 때부터 제구력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제구가 안 되니 가운데로 몰리는데, 영리한 국내 타자들이 맥키니를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타자들도 이제는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제구력이 보완이 안 된다고 하면 계속 고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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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도 울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3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맥키니는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1경기 1승 8패 평균자책 6.92로 부진하다. 특히 후반기에는 7경기 나서 5패 평균자책 8.91이다. 또한 피홈런을 계속해서 맞고 있다.
경기 출발은 좋았다.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박민우를 2루수 뜬공, 박건우를 3루수 땅볼로 돌렸다. 2회에도 제이슨 마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고 김성욱을 야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도태훈과 서호철을 모두 범타로 돌렸다. 3회, 4회에도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KBO에 온 이후 가장 좋은 흐름의 투구 내용을 보여준 맥키니였다. 4회까지 안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5회 김성욱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도태훈을 파울 플라이로 돌린 후 서호철에게 볼넷을 내줘 1사 주자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형준을 좌익수 뜬공, 김주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렸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잘 던지던 맥키니는 6회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민우를 범타로 돌렸지만 박건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피안타가 홈런이었다. 이어 마틴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이후 두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맥키니는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이며, 7월 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60일 만에 QS.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내내 발목을 잡던 홈런이 이날도 발목을 잡았고, 팀도 1-2로 패하며 결국 시즌 9패의 멍에를 쓰게 됐다. 후반기 7경기서 9개의 피홈런을 맞은 맥키니는 이날도 피홈런 한 개를 추가하며 시즌 열 번째 피홈런을 맞았다.
이날 맥키니는 8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43개, 체인지업 30개, 커브 15개, 커터 1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0km.
지금까지 제구력에 문제를 보이며 난타를 맞았던 맥키니지만, 이날은 달랐다. 잔여 경기가 많이 남은 건 아니지만, 앞으로를 기대케하는 이날 경기였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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