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내년부터 주말 당일 관광객에 입장료 5유로

박재하 기자 2023. 9. 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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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관광 인파로 몸살을 앓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내년부터 주말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5유로(약 7160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치아 시의회는 내년 약 한 달간 주말에 한해 14세 이상 당일 여행객들에게 이같이 입장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자 베네치아 당국은 2019년부터 입장료 징수를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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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시험 운행…정확한 날짜는 아직
'오버투어리즘'에 시달려 입장료 징수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넣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지난 1987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베네치아가 위험에 처했다는 권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유네스코는 이탈리아 당국이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23.07.29/ ⓒ AFP=뉴스1 ⓒ News1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넘쳐나는 관광 인파로 몸살을 앓는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내년부터 주말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5유로(약 7160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치아 시의회는 내년 약 한 달간 주말에 한해 14세 이상 당일 여행객들에게 이같이 입장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정확한 시행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다음주로 예상되는 의회 최종 검토 후 결정될 예정이다.

시몬 벤투리니 베네치아 관광위원회 위원은 "베네치아에서 거주하거나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들과 여행객들 권리 사이에 새로운 균형을 찾는 것이 목표다"며 입장료는 이 제도를 관리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198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된 베네치아는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에 시달려 왔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약 320만 명의 관광객이 베네치아를 찾았다. 베네치아의 인구는 5만 명에 불과하다.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베네치아가 기후 붕괴와 대규모 관광 등의 영향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세계유산 위험 목록에 올릴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자 베네치아 당국은 2019년부터 입장료 징수를 계획했다.

베네치아 외에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다른 도시들도 오버투어리즘으로 시달리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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