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좌파 선거 사기” vs 민주당 ”출마 자격 없어”

'대선 뒤집기 혐의 기소’ 트럼프 출마자격 논란

미국 민주당을 중심으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헌법상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사기 시도”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거의 모든 법학자들이 수정헌법 제14조는 2024년 대선과 관련해 어떤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자격 논란)는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들이 선거를 훔치려는 또 다른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뉴시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는 (나를) 이길 수 없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지도자”라고 핏대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대한 뒤집기를 시도하면서 헌법을 침해했기 때문에 출마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은 앞서 지난 3일 TV에 출연해 ”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것은 헌법에 기반을 둔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막으려 한 것“이라면서 수정헌법 14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적용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1·6 의사당 폭동 사태가 발생했던 2021년에도 수정헌법 14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원천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다만 수정헌법 14조가 적용 가능한지를 놓고는 여전히 헌법학자 사이에도 논란이 있는 상태다.

김용출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