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감산 연장에…유가 치솟고 뉴욕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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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유국들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하루 13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영 사우디통신(SPA)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감산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돌입했고, 자발적 감산 기한을 매달 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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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회사 오르고 항공사는 하락
달러화 6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국채금리 오름세…10년물 4.2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산유국들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하루 13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는 연중 최고치, 달러가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국채금리도 다시 오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조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영 사우디통신(SPA)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날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감산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에 돌입했고, 자발적 감산 기한을 매달 연장하고 있다. SPA는 사우디가 매달 감산연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함께 OPEC+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도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도 석유시장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하루에 전체 생산량의 5%인 5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시작해, 8월부터 내년말까지 원유수출량을 50만배럴 줄였다. 이런 상황에서 9월에도 30만배럴의 석유 수출을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사우디와 마찬가지로 매달 감산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했고, 이어 지난 4월부터 일부 회원국이 하루 166만배럴만큼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다. 약 366만배럴 감산이 연말까지 이어지게 된 셈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1.31% 오른 8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0달러를 웃돈 90.75달러를 찍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거래는 전거래일 대비 1.84% 오른 87.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86.92달러)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
석유회사의 주식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움(2.12%), EOG리소시스(2.32%), 할리버튼(2.08%) 등이 2%이상 오르고 있다.
유가상승에 항공주는 타격을 받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로얄캐리비안 등의 주가가 2%이상 하락하고 있다.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4.89로, 전거래일 대비 0.63% 올랐다.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는 다시 꼬리를 들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5bp(1bp=0.01%포인트) 오른 4.248%에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도 6.5bp 오르며 5%에 근접한 4.933%를 기록하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7.5bp 오른 4.36%를 가리키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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