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가 트레이드 영입 '한 달 만에' 내보낸 이유 있었다?…124년 만에 불명예+팀의 6-20 대패의 원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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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가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한 달 만에 보낸 이유가 있었다.
스포츠 전문 분석, 심층 데이터를 제공하는 '옵타스탯'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1899년 빌 매지 이후 124년 만에 한 시즌 3개 팀에서 8실점 이상을 기록한 불명예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다만, 이날 등판을 포함해 최근 부진한 지올리토의 투구를 보면, 에인절스의 판단이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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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LA 에인절스가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9·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한 달 만에 보낸 이유가 있었다.
지올리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클리블랜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지올리토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악몽 같았다. 4회를 못 버텨 최종 성적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3탈삼진 9실점 했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팀은 그대로 무너졌고, 6-20으로 대패했다. 지올리토는 선발 투수로 제 몫을 못하며 시즌 12패(7승)를 떠안으며 대패의 씨앗이 됐다.
스포츠 전문 분석, 심층 데이터를 제공하는 ‘옵타스탯’에 따르면 지올리토는 1899년 빌 매지 이후 124년 만에 한 시즌 3개 팀에서 8실점 이상을 기록한 불명예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올리토는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7월 19일 3⅔이닝 8실점,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달 2일 3⅔이닝 9실점, 이날 3이닝 9실점을 했다.
지올리토는 최근 한 달간 거취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둔 지난 7월 27일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백기를 든 에인절스는 선수단 연봉 감소를 위해 지올리토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웨이버 공시했고, 이후 지올리토는 클리블랜드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올리토는 올해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6승 6패 121이닝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이후 많은 기대를 받으며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이적했는데 그 뒤로 흐름이 좋지 않다.
에인절스에서 6경기 1승 5패 32⅔이닝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고, 이날 클리블랜드 데뷔전에서도 3이닝 만에 9실점 하며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지올리토가 웨이버 공시될 당시만 해도 에인절스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미래 유망주를 대거 내보내며 진행한 트레이드인데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포기해버린 듯한 구단 운영 방식에 팬들은 많은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이날 등판을 포함해 최근 부진한 지올리토의 투구를 보면, 에인절스의 판단이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올리토는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에 현재 팀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는 것과 동시에 연장계약 체결에 대한 의중이 없다면, 그 자리를 비우고 새로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실제 에인절스는 선발진의 빈자리에 유망주 케니 로젠버그를 내세웠고, 로젠버그는 5일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 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에인절스의 큰 그림은 현재 맞아떨어지고 있다.
한편 지올리토는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평가한 “다가오는 비시즌 FA 순위랭킹 예측”에서 9순위에 오를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후반기 부진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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