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회동 양측에 '윈윈'…서로 얻을 것 많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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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 실제 성사될 경우 양국 모두에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은 이를 통해 식량난을 해결하고 강력한 우군이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탄약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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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실제 제재 어려울 듯"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 실제 성사될 경우 양국 모두에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은 이를 통해 식량난을 해결하고 강력한 우군이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탄약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많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김 총비서가 평양에서 장갑 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경 봉쇄로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만큼 러시아가 식량 원조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또 북한 정권은 이번 방문을 팬데믹을 극복했음을 보여주는 선전전에 사용하거나 한미일 공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북한 역시 러시아라는 강력한 우방이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르툠 루킨 교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교수는 "김 총비서는 북한이 핵무기가 있다고 해도 한미일 동맹보다 얼마나 약한지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은 정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 역시 김 총비서의 방문을 통해 얻을 것이 많다.
WSJ은 러시아가 현재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서 극심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북한에서 더 많은 노동자를 파견받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부족해진 탄약 등 군수품을 북한에서 수급해 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다만 실제 북한은 수년간의 국제 제재로 인한 원자재와 설비 부족 등으로 군수품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WSJ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대식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며 "북한이 비축한 무기 대부분은 옛소련 시대의 무기뿐이며 북한은 최근 몇 년간 공개한 첨단 무기는 대량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간의 무기거래나 해외노동자 파견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실제로 국제사회가 이를 제재할 방법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은 WSJ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추가 압박을 막는 이상 제재는 효과가 없다"며 "미국은 동맹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WSJ은 "북한에 대한 제재의 부재는 합동 군사훈련 강화와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 통합 등에 합의한 한미일 3국 공조 강화를 촉진시켰다"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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