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푸른하늘의 날] 수치 낮아진 미세먼지, 성분 더 독해졌다…저감정책 외면

신재훈 2023. 9. 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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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은 UN이 지난 2020년 지정한 '푸른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푸른하늘의 날)'이다.

더욱이 최근 미세먼지는 중금속이 섞여 있어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WHO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5㎍/㎥로 수도권 등에 비해 공기가 맑다고 여겨지는 강원도의 경우에도 3배에 달한다.

■전기·수소연료차 인프라 확충 더뎌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차·수소연료차 보급에 나섰지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오히려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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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감소 불구 WHO 기준 ‘3배’
“중금속 포함 인체 침투 치명적”
전기·수소연료차 보급나선 정부
턱 없는 충전시설에 시민 시큰둥

9월 7일은 UN이 지난 2020년 지정한 ‘푸른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푸른하늘의 날)’이다. 탄소배출로 인한 미세먼지는 우리의 삶을 바꿔놨다. 더욱이 최근 미세먼지는 중금속이 섞여 있어 건강에 더 치명적이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도내 지역의 미세먼지가 ‘나쁨’을 나타낸 춘천 봉의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김정호

■농도는 옅어진 초미세먼지 WHO 기준에는 여전히 최악

숫자로만 보면 초미세·미세먼지 농도는 줄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강원도내 미세먼지(PM10)농도는 지난 2001년 49㎍/㎥에서 31㎍/㎥까지 떨어졌다. 초미세먼지(PM2.5)도 마찬가지로 지난 2015년 강원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26㎍/㎥를 보였지만 지난 2021년 15㎍/㎥의 농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환경 기준과 비교하면 최악의 수준이다. WHO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5㎍/㎥로 수도권 등에 비해 공기가 맑다고 여겨지는 강원도의 경우에도 3배에 달한다.

이상덕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장은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탄사용이 줄면서 평균적인 대기질은 개선됐고 통계로만 보면 미세먼지 수치가 과거에 비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모래로 구성, 입자가 커서 대부분 걸러졌지만 지금은 중금속이 섞여 나오는데 이는 신체에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성분으로 따지면 인체에 점점 더 치명적”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수소연료차 인프라 확충 더뎌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차·수소연료차 보급에 나섰지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오히려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강원도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86만 3056대다. 그 중 전기·수소연료차량은 1만 9388대로 2.5%를 차지했다.

강원도와 18개 시·군은 올해 도내 전기자동차 보급물량을 모두 7247대로 전년대비 18.9% 늘렸다. 지역별로 보면 춘천이 1549대로 가장 많았고, 원주 1528대, 강릉 1141대, 속초 362대 순이다.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며 보급을 확대해 등록된 수소차도 2665대까지 늘었다.

보급 계획은 점점 늘고 있지만 충전 시설 등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살펴보면 춘천의 경우 전기차(승용차)의 경우 올해 763대를 보급 계획으로 잡았지만 접수는 305대(39.9%)에 불과하다. 원주도 마찬가지로 같은 차종 983대의 보급 계획에 비해 실제 접수는 473대(48.1%)에 그쳤다.

이유는 인프라 부족 탓이다. 수소충전소는 강원도내 12곳이 전부다. 올해 건립 계획이었던 춘천 삼천동 수소 충전소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미세먼지 저감을 호소하는 활동가들도 인프라 지속 확충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유소은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강원대표는 “탄소중립에 발맞춰 전기차나 수소차량을 이용하고 싶은 시민들의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인프라 확충을 진행해야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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