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66%·배추 43%↑…채소·과일값 비상 ‘추석 어쩌나’

정우진 2023. 9. 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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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폭염·폭우 등의 영향으로 과일 등 농산품 가격이 크게 올라 추석을 앞둔 강원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도 3.1%로 3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6월 2.4%에 이어 7월 1.8%로 28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으나 장마·폭염 등으로 인한 식탁 물가 상승과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올라 3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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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강원 물가상승률 3.1%
폭염·폭우 영향 급증 도민 부담
정부, 성수품 가격 할인 지원

지난 여름 폭염·폭우 등의 영향으로 과일 등 농산품 가격이 크게 올라 추석을 앞둔 강원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도 3.1%로 3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5일 강원통계지청의 ‘2023년 8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로 전월(1.8%)대비 1.3%p 상승했다. 지난 5월 3.2%를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상승세가 꺾이며 1월(5.9%) 5%대에서 3월(4.5%) 4%대, 4월과 5월 각각 3.7%, 3.2%로 3%대를 유지했다. 6월 2.4%에 이어 7월 1.8%로 28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으나 장마·폭염 등으로 인한 식탁 물가 상승과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까지 올라 3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관련 품목들이 일제히 상승해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일 기준 도내 사과(홍로·상품) 10개의 가격은 3만원으로 평년(2만500원)에 비해 9500원(46.34%) 비쌌고, 복숭아(백도·상품) 10개의 가격은 3만1650원으로 평년(2만4150원) 대비 7500원(31.05%) 올랐다. 춘천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올수록 과일 등 농산물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으며 현재도 조금 비싼 편이다”고 설명했다. 8월보다도 추석 특수로 인해 9월 물가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폭염·폭우 등으로 과일값과 채솟값 등이 오르기 시작하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춘천 농협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서영

게다가 올해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실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각각 14.8%, 10.9%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부추가 6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으로 나타냈고, 배추 43.2%, 시금치 43.2%, 미나리 39.3% 등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농산물이었다. 이에 서민들의 식탁물가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다. 춘천 후평동에 살고 있는 전영춘(80)씨는 “추석 걱정보다도 먼저 일생생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오늘도 장을 봤는데 8만원 이상 나와 너무 부담이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부는 주요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 대비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닭고기와 사과·배 등의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예비비 800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최대 60% 할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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