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청년 1인 가구 3분의1 "지금처럼 혼자 살 것"

강주영 2023. 9.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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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1인가구 비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혼자 사는 강원청년의 3분의 1은 "계속 혼자 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김숙영)이 최근 공개한 '강원특별자치도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 분석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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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여성가족연구원 생활실태조사
지난해 도 1인 가구 비율 전국 3위

강원지역 1인가구 비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혼자 사는 강원청년의 3분의 1은 “계속 혼자 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김숙영)이 최근 공개한 ‘강원특별자치도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 분석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도여성가족연구원은 최근 김명선 도행정부지사와 정재웅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가족·복지정책 포럼’을 개최, 해당 보고서를 공개했다.

허목화 연구위원이 진행한 도내 청장년(20∼64세) 1인가구 1000명 대상 생활실태조사 결과 ‘향후 원하는 가구 형태’를 묻는 질문에서 청년(20∼39세)여성의 30.2%, 청년남성의 28.4%가 ‘지금처럼 혼자’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서 중장년(40∼64세) 여성은 45.2%가 “혼자 살겠다”고 응답, 같은 연령대 남성(20.6%)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1인가구로서의 1순위 어려움으로 청년 남성은 ‘식사준비·빨래·청소 등 가사활동(23.4%)’을, 청년 여성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때 대처의 어려움(27.7%)’을 꼽아 차이가 뚜렷했다. 중장년 남성은 ‘곤란하거나 힘든 점이 없음(30.3%)’,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19.4%)’ 순으로 답한 반면, 중장년 여성은 ‘몸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28.6%)’, ‘생계유지의 어려움(21.2%)’ 순으로 역시 차이를 드러냈다.

1인가구 남녀 비율은 60세 이하까지는 남성 1인가구가 5∼6%p 더 많지만 60∼69세에서 남자 20.4%·여자 21.1%로 비슷해진 후 70세 이상은 남자 12.0%·여자 34.7%로 여성이 크게 앞질렀다. 여성 노인 1인가구 맞춤형 지원 정책 필요성을 뒷받침 하는 통계다.

▲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1일 ‘여성 가족 복지 정책 포럼’개최

강원지역 1인 가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37.2%로 대전(38.5%)과 서울(38.2%) 다음으로 전국 세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34.5%) 보다는 2.6%p 높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도내 1인가구는 ‘경제자립’과 ‘주거안정’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장년층(50~64세) 1인가구의 경우, 공동주택에 사는 비율이 13.0%, 지하·반지하도 8.1%를 차지했다. 통계청의 2020인구총조사에서 강원지역 1인가구 주거 형태는 자가(41.9%) 다음으로 월세가 37.6%로 많았다.

도여가원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1인 가구 정책 협의체 구성과 지원정책 포털 운영을 제안했다. 또 △시군별 1인가구 지원센터 지정 △1인 가구 사회적관계망 형성(소모임·여가활동 지원 등) △고립 1인가구 발굴 △노인 1인가구 맞춤 돌봄사업 확대 △미성년 1인가구 안전도어 설치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만재 강릉원주대 교수는 토론에서 “1인가구 상당수를 차지하는 노인은 이미 주된 복지 대상인데 청년층도 별개의 정책대상으로 부상했다”며 “1인가구 밀집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고립 가구를 발굴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하는 동시에 청장년 1인가구 대상의 일상돌봄 서비스 확대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인가구 담당부서 조직이 우선 필요하며 지원 포털 운영시 주택 관련 구체적 정보들을 취합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원은 포럼에서 ‘도 경로당 활성화 방안(연구위원 민연경)’과 ‘도내 기업 육아재택근무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연구위원 이정민)’ 연구결과도 발표, 유종우 노인회 원주시지회장과 윤현중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가 각 분야에서 지정토론 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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