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투혼 3점포→명품 리드' 80억 포수 맹활약, 숨은공신 따로 있었다 "자욱아 미안해" [인터뷰]

김영록 2023. 9.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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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만의 3점 홈런에 2루타, 선발 윌커슨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이끈 명품 리드까지 펼쳤다.

유강남은 "오늘 우연찮게 내가 가장 좋았을 때 영상을 봤다. 그때 내가 어떤 느낌으로 쳤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사실 경기전에 구자욱과 잠깐 만났다. (구)자욱이한테 방망이를 하나 받았는데, 그걸로 오늘 잘 쳤다. 내가 기를 뺏은 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윌커슨과의 호흡에도 100%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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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3루 롯데 유강남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5/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3루 롯데 유강남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5/

[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4일만의 3점 홈런에 2루타, 선발 윌커슨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이끈 명품 리드까지 펼쳤다.

알고보니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5일 울산 삼성전 승리 직후 인터뷰에 임한 유강남은 연신 잔기침을 했다. 인후염으로 콜록거리는 와중에도 팀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 됐다. 그는 "오랜만에 내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1회초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른 결과다. 3타수 2안타(홈런 1)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이다.

"맨날 위축되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자신감 있게, 시원하게, 후회없이 돌리자는 마음이었다. 타격에서 커리어로우 시즌이지만, 코치님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유강남은 "오늘 우연찮게 내가 가장 좋았을 때 영상을 봤다. 그때 내가 어떤 느낌으로 쳤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사실 경기전에 구자욱과 잠깐 만났다. (구)자욱이한테 방망이를 하나 받았는데, 그걸로 오늘 잘 쳤다. 내가 기를 뺏은 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3루 롯데 유강남이 스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5/

유강남 하면 '금강불괴'로 유명했다. 하지만 올시즌 뜻하지 않게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처음으로 장기간 결장을 경험했다. 유강남은 "그래도 0.5㎝ 짖어진 거다. 다친 와중에도 위안이 됐다"고 답했다.

윌커슨과의 호흡에도 100%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경기전 '커터 구사율을 좀 높이자'고 약속한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그는 "늘 오늘처럼 잘하고 싶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 좀더 자주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하지 않겠나"며 각오를 다졌다.

"요즘 정보근 손성빈 같은 후배들 잘하는 거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2연승으로 불씨 살렸다. 오늘 계기로 올라가야되지 않겠나. 가을야구 포기란 없다.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3루 롯데 유강남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5/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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