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뚝 떨어진 바디프랜드, '신제품' 카드 통할까
콤팩트 사이즈 신제품 '팔콘' 선봬
상반기 실적 악화 이유, "안마의자 업계만이 아니다"
[더팩트|이중삼 기자]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신제품 '팔콘'(Falcon)을 선보이며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악화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바디프랜드는 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도곡타워 본사에서 안마의자 신제품 '팔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바디프랜드 홍보모델인 가수 겸 배우 정지훈(비) 씨가 직접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지성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콤팩트한 사이즈로 인해 1~2인 가구에 큰 사랑을 받을 것이다"며 "팔콘은 콤팩트한 사이즈이지만 로보워킹 테크놀로지의 핵심 기능에 더해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바디프랜드가 자신감 있게 자랑하는 제품이다. 팔콘은 로보워킹 테크놀로지의 대중화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팔콘은 두 다리가 독립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콤팩트 사이즈 안마의자다. 전신 마사지를 제공하는 제품 중 중소형 아파트 거실과 중대형 아파트 침실, 서재 공간에 놓을 수 있는 제품이다. 로보 모드 작동 시 두 다리가 독립으로 움직이며 기존에 자극하기 힘들었던 코어 근육까지 마사지한다. △장요근 이완 △이상근 이완 등 8가지의 로보 모드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이 외에 △목·어깨 △허리·엉덩이 △발·다리 등 부위별 관리, 근육을 이완해주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건강관리, 음악과 함께하는 정신관리, 몸 상태에 맞춰 마사지하는 매일관리 등 총 27개 자동 마사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나만의 케어 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마사지 조합을 구성해 사용자 계정에 등록 가능하다. 사용자 계정은 최대 7개까지 생성할 수 있어 이미 등록된 사용자라면 체형 측정을 반복하지 않고 빠르게 안마의자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97만 원으로 월 렌탈료(60개월 기준) 4만9500원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마사지소파 파밀레 등의 선전으로 콤팩트한 사이즈와 중저가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팔콘은 이러한 니즈를 확실히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출시한 팬텀 로보만의 독보적인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고난도 기술을 접목시켜 콤팩트하게 출시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자사의 차별화된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안마의자의 전 세계 보급에 힘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온라인 시장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송승호 전무(CMO)는 "현재 온라인 시장 규모를 1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며 "바디프랜드가 올해 안에 30%를 점유할 수 있도록 내부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팔콘의 매출 목표를 300억 원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 업계 1위 타이틀 빼앗기고 올해 상반기 실적 내리막, 하반기 '불투명'
바디프랜드가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실적 개선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실적 악화로 10년 넘게 지켜온 왕좌 타이틀을 빼앗겼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감하면서 경영 위기론도 불거졌다. 바디프랜드 측은 실적 급감 이유에 대해 "안마의자 업계만의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바디프랜드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99억 원, 영업이익은 84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3123억 원·영업이익 284억 원)보다 각각 1024억 원, 200억 원 급감했다. 또 반기순이익이 지난해에는 320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1억498만 원으로 사실상 번 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인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115억 원이었는데 올해 2분기는 19억 원에 그쳤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32억 원이라는 순손실을 냈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10년 넘게 지켜온 왕좌를 경쟁사 세라젬에 2021년 빼앗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바디프랜드 매출은 △5556억 원(2020년) △5913억 원(2021년) △5220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522억 원(2020년) △685억 원(2021년) △241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반면 세라젬 매출은 △3002억 원(2020년) △6670억 원(2021년) △7501억 원(2022년), 영업이익은 △236억 원(2020년) △924억 원(2021년) △506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송 전무는 "실적 부진을 빠른 시간 내 회복시킨다는 건 시장 수요를 무시하는 판단일 수도 있다"며 "(실적 개선시기가) 올해 하반기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소비패턴이 변화되면 수요가 일어나는 시가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가 올해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군이 있으면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올해 신제품을 통한 하반기 실적 반등은 어렵다고 본다. 단기간 실적이 크게 반전을 이루는 경우는 거의 없고 업황 자체도 어렵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성규 대표의 헬스케어 전문성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 대표는 오랜 기간 금융계에 종사한 인물로 헬스케어 분야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 대표는 하나은행장 출신에 하나금융지주에서 디지털 부회장까지 지낸 금융통이다. 30년 넘게 금융업에 종사한 금융 전문가가 안마의자·헬스케어 부문 전문성을 갖췄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지 대표는 금융 전문가로 헬스케어 전문가가 아니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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