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차전지 양극재 수출로 번 돈 88% 중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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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산업 확대로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번 돈의 90% 가까이를 중국산 원료 수입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양극재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중국에서 원료인 전구체와 리튬을 수입량도 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에 양극재 수출로 번 58억1000만달러의 88%에 해당하는 51억1000만달러가 원료를 댄 중국으로 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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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 산업 확대로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번 돈의 90% 가까이를 중국산 원료 수입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극재 원료의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무역협회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지침이 우리나라 배터리 공급망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상반기 양극재 수출 규모는 7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6% 증가했다.
대(對)미국 양극재 수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양극재는 올해 상반기 1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91.4% 증가했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미국 현지 공장을 늘리면서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양극재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에서 올해 상반기 16.6%로 커졌다.
문제는 양극재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중국에서 원료인 전구체와 리튬을 수입량도 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올해 상반기 리튬과 전구체 무역 적자는 각각 50억9000만달러, 21억70000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각각 30억달러, 21억1000만달러 등 51억1000만달러였다. 올해 상반기에 양극재 수출로 번 58억1000만달러의 88%에 해당하는 51억1000만달러가 원료를 댄 중국으로 갔다는 의미다.
한국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전구체를 수입에 의존하면 IRA의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적격 핵심 광물 비율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수입할 경우 해외 우려 기관(FEOC) 조건에 따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생산을 내재화하고, 리튬을 비롯한 주요 광물의 조달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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