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후 첫 지원 결정”…“중국 ‘수입 금지’ 토의 나서라”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자국 내 첫 지원 대상을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방류 이후 가격 하락이 확인된 곳으로 보입니다.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과의 공방은 국제 무대로 번질 태세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후쿠시마 주민들도 수산물 섭취에 문제가 없는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시 주민/지난달 24일 방류 첫날 : "장기적인 건강 피해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역시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죠."]
이 같은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수산업계의 피해를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수산업계 지원 기금을 천억여 엔까지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 이른바 소문 피해에 따른 첫 지원 사례도 발표한 겁니다.
방류 전 가격과 비교해 7% 이상 하락한 경우에 지원하도록 정하고 있는 만큼, 방류를 시작한 이후 가격 하락이 확인된 사례가 지원 대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단,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지역이나 명칭, 어종 등 지원 대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양국 간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에 수입 금지 철폐 요구에 응할 뜻이 없음을 통보하자, 일본은 이를 반박하며 즉시 철폐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해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 '알셉'에 의거해 중국 측에 토의도 요청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중국이) 긴급조치의 통보를 한 데 대해 일본도 9월 4일 중국의 주장에 반론하는 서면을 제출해 회원국들에 회람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방침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중국의 리창 총리가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양국 총리가 논쟁을 벌일 가능성에도 일본 언론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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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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