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침범 ‘진실게임’…우크라 “침범했다” 루마니아 “아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대체 통로인 다뉴브강 항만을 향한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강 건너 루마니아에서 폭발했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 항구 마을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공격 대상은 이즈마일과 레니 마을의 항만 시설, 그리고 곡물 저장고입니다.
[우크라이나 이즈마일 주민 : "우리는 화약통 위에서 살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지 우리는 알 수 없어요. 신만이 아십니다."]
이 마을들은 다뉴브강을 이용한 곡물 반출항, 강 건너편은 나토 회원국 루마니아입니다.
그런데 어제 이즈마일 공습 당시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루마니아 땅에 떨어져 폭발했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루마니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루미니타 오도베스쿠/루마니아 외무장관 : "러시아 연방의 드론 공격은 우리 국토나 루마니아 영해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드론 공격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증거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샤헤드(자폭 드론)가 (루마니아에) 떨어졌다는 걸 자신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사진 증거가 있으니 부인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나토 회원국이 공격받을 경우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커집니다.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회원국 전체가 집단 대응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확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루마니아가 자신들이 공격당한 사실을 부인한다는게 우크라이나의 판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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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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