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차 가해” vs “사건 절차 설명한 것”

주아랑 2023. 9. 5. 23: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한 여성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는데, 오히려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2차 가해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건 처리 절차를 설명하는 과정이었을 뿐 특정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A씨는 지난달 24일 저녁, 같이 술을 마셨던 남성 B씨가 자신을 차 안에서 성폭행하려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2차 가해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합니다.

[A씨/음성변조 : "조사를 하게 되면은 돌이킬 수 없다는 식으로 생각을 잘해야 된다면서요. 남자 분 뭐 신상이 공개된다면서…."]

이런 불편한 발언은 또 있었다고 말합니다.

[A씨/음성변조 : "(남성이) '좋은 쪽으로 해결을 하자' 그렇게 (저에게 문자를) 보낸 상황에 제가 경찰분한테 이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500만 원에 합의를 보자고 문자를 한 번 보내봐라."]

또, 경찰에 남성의 연락처 등을 전달했는데 남성이 A씨를 모른다고 답했다며 초동대처가 미흡했다고 주장합니다.

[A씨/음성변조 : "강간 직전까지 갔는데 그걸 확인을 해야 되는데 그 남성분 체액이라든가 지문 같은 게 남을 수 있잖아요."]

이에 대해 경찰은 담당 수사관이 사건 처리 절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일 뿐, 특정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해 남성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주거지 인근을 수색했고, A씨가 제공한 정보가 일부 맞지 않는 등 당시 강제적인 수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수사관을 사건 수사에서 배제한 상태이며, 감찰을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