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희대의 선거범죄"...野 침묵 속 "수사 공작" 반발도
"제2의 김대업 병풍·드루킹 사건…배후 밝혀야"
정치 대정부질문서도 강공…檢 철저한 수사 촉구
민주, 거듭된 요청에도 '침묵'…신중 접근 기류
[앵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은 희대의 선거범죄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데, 당 일각에선 여권의 수사 공작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지난 대선 최대 정치공작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둔갑시키려 했다는 겁니다.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치명타를 입히려던 제2의 김대업, 드루킹 사건이라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가짜뉴스 전문가들의 집단적 행동으로 보이는데요.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배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입니다.]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강공은 계속됐습니다.
6개월 전에 인터뷰하고도 선거일 사흘 전에 보도한 건 공작 의도가 명백하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선거가 임박할수록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선거를 불과 3일 앞두고 가짜 녹취 파일로 공작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검찰이 잘 수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YTN의 거듭된 요청에도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대선 후보였던 현 당 대표를 둘러싼 정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수사 공작에 나섰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더뉴스' 출연) : 김만배와 이재명 사이에 어떤 관계가, 모종의 관계가 있을 듯한 그런 냄새를 풍기면서 이것을 엮어내기 위한 일종의 수사 공작 차원의….]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이재명 대표는 정권의 폭정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군부독재 군홧발이 사라진 자리를 검사 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이 대신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이 중대범죄, 국기 문란이라고 날 선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김만배 씨를 직접 인터뷰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 추이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지경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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