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기상이변…스페인 기록적 폭우로 최소 4명 사망

안다영 2023. 9. 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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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이변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갈수록 양상이 더 심각해지고, 횟수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기록적 폭우로 4명이 숨지고, 수도 마드리드가 있는 지역 곳곳에서 다리가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마어마한 양의 흙탕물이 바다로 쏟아집니다.

주변 마을과 도로는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스페인 동부 해안에 24시간 동안 제곱미터당 215리터의 기록적인 비가 내려 홍수가 났습니다.

[주안 카를로스/관광객 : "우리는 수건과 침대 시트로 밧줄을 만들어서 기둥을 붙잡고 있던 두 청년을 끌어올리는 데 썼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꼭대기 층으로 끌어올려 구했습니다."]

폭우는 스페인 중부 지방도 강타했습니다.

수도 마드리드에는 만 하루 동안 제곱미터당 92리터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198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카를로스 마로토/마드리드 주민 : "38년 동안 이곳에 살았습니다. 예전에도 비가 많이 왔지만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고, 이렇게 침수된 적도 없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스페인 전역에서 적어도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류에 마드리드 지역의 다리 6개가 무너지면서 도로 곳곳이 폐쇄됐습니다.

또 마드리드와 다른 지방을 잇는 철도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 FC 간의 축구 경기를 취소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지중해 바다와 대기가 따뜻해지면서 이런 극한 현상이 더 자주, 더 강렬하게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통상 8월 중순부터는 초가을 날씨에 접어드는 프랑스와 영국에는 때늦은 9월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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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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